두피디아 여행기

월세로 세계여행, #25-6. 인도 - 뭄바이 (1)

India, Mumbai

인도 > 마하라슈트라 > 뭄바이 시티

by 월세부부 2019-02-12 조회 37 0

2017.05


월세로 세계여행, 인도 - 뭄바이 (1) (Mumbai, India)

    written by. 냐옹

 

 

 

 

17시간 만에 인도의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 도착했다.

으으. 다리가 펴지질 않아!

요가 자세로 어떻게 안되겠니?

 

 

 

아내는 몸바이에 가기 전부터 그랬다.

호텔이 너무 비싸서 에어컨 방을 

1200루피(21600원) 이하로 찾기 매우 힘들다고~

 

우버를 타고 호텔 근처에 내려서야

아내의 말이 무슨 말인지 단방에 이해가 됐다.

 

최대 경제 도시라고 해서 막!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주욱~ 있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바라나시 뒤지지 않는걸? 

 

 

설마? 하고 간판을 봤는데 우리가

예약한 호텔(호텔이란 단어를 쓰기 쑥스럽지만)이 맞았다.

 

구글평점 1.3점! 

 

사실 이 정도면 오지 말아야 하는데 가격 때문에 왔다. 

단지, 싼 가격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 비싸지만!)

 

 

체크인을 하고 방안으로 들어갔는데

습기를 한 껏 머금고 있는 공기가 끈적하게 온몸에 달라붙었다.

이 방 뭐야? 습기 뿜어내는 방이야? 

그리고 시트가 더러웠다.

직원은 방금 전에 새로 간 것이라 했지만 다시 갈아달라고 했다.

 

시트 가는 과정을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랬어야 했는데...봐 버렸다.

시트를 벗기자 매트리스에는 거무튀튀한 곰팡이 자국과 얼룩들

문신처럼 가득했고 베개도 마찬가지였다.

 

시트 안에 문신있다!

 

뭄바이 숙소가격이 얼마나 비싸길래

1200루피하는 이 숙소가 이 모양인걸까?

에어컨이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밖으로 나왔다.

 

숙소와 달리 밖은 볼 것, 값싸게 먹을 것들 천지였다.

그래. 숙소에서는 어차피 1박만 할꺼니까

이곳에서 음식이나 실컷 먹어보자!

 

노점상에서 어니언 파코다(Onion Pakoda, 

양파튀김으로 방금 튀긴 것은 바싹하고 맛있다. 

짭짤하기 때문에 빵안에 끼워 먹기도 한다)가 보였다.

 

 

20루피(360원)어치를 사서 낼름 다 먹고

강렬한 빨간색으로 'HOT POT'이라고 

쓴 식당에 들어가 볶음밥을 시켰는데...

 

옴마? 이건 간장을 쳐발라 볶은게 아니라 소금으로 간을 했네?

인도에서 이런 볶음밥 맛, 처음이다!

양도 무지하게 많고~

이 지역에 있는 노점상들, 식당들 다들 좀 하는걸?

 

 

 

몸바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아

더위를 꾹꾹 참아가며 인디아게이트(인도문)에 갔다.

관광객들 다들 여기 있었구만~ 반가워요!

 

 

더위 피할 곳을 찾다가 정면에 보인 스.타.벅.스!

으메! 시원한거! 

하여간 에어컨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빵빵하게 튼다니까~

 

커피메뉴를 보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와

자라(ZARA) 옷 매장에 들어가 더위를 식혔다.

옷들이 다들 내 스타일이 아냐~ 쩝!

(옷 살 생각은 애초에 없었잖아? 오호~ 합격!)

 

 

기차역 건물을 좀 감상하다가 

전철표를 샀는데 플랫폼이 너무 많아 버벅거리다 겨우 탄 전철.

더워서 그런건가? 문이 죄다 활짝 열려있네.

좀 위험해 보이긴한데 뜨거운 바람이라도 들어와 좋긴하네.

 

 

 

전철에서 내려 숙소로 걸어가는데 

노점상에서 망고주스, 사탕수수 등을 10루피에 팔고 있었다.

안 먹을 수 없지 한국돈으로 고작 180원 하는데!

음~ 달달한게 맛있구만. 

하루 2잔 예약이예요~

 

 

습기를 뿜어내는 방에서 기절했다가 깨보니 저녁!

아! 개운해~

어제 버스에서 자긴 했지만 피곤이 덜 풀렸었나 보다.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밤거리를 슬금슬금 기어나와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탄두리 치킨을 쌓아놓고 파는 식당 하나가 보였다.

 

그래! 우린 고기가 먹고 싶었어! 

육즙 가득한 고기가!

 

식당에는 현지인들이 손으로 찰지게 밥을 먹고 있었지만

우린 아랑곳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메뉴를 보며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자 

사장님이 닭가슴살 구이를 추천했다.

그거 하나를 시키고 탄두리 치킨 다리 1개, 중국면을 시켰다.

 

어서 빨리! 고기를!

 

사장님이 추천한 닭가슴살 구이를 제외하고 다 맛있는 이 불편한 진실.

특히 85루피 밖에 않하는 탄두리 치킨은 

고기가 입안으로 없어지는 게 아쉬울 만큼 맛있었다. 

한국의 숯불구이 맛이랄까?

 

 

더 먹고 싶었는데...

이놈의  리시케시부터 팍! 줄어버려서!

억울하지만 내일 뭄바이 떠나기 전에 다시 오는걸루~

 

저녁을 먹고 동네주변을 돌아다녔다.

수 많은 노점상이 보였고 하루를 마감하는 현지인들이 보였다.

 

트럭 뒤에서 물통으로 샤워하는 아저씨,

계단 밑에 식기를 펼쳐놓고 음식을 하는 아저씨와 아주머니,

리어카 위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피부가 새까만 마른 청년,

삼삼오오 모여 짜이를 홀짝거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현지인들.

 

비싼 호텔요금 때문에 어쩌다보니

이곳(Masjid Bunder Railway에서 가까운 지역임)에 왔는데

현지인들의 실제 생활모습을 보니 왠지 '진짜'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충격적이긴 하지만...

 

 

비싼 호텔숙박비만 아니면 이곳에서 2~3일 정도 더 머물고 싶다.

싸고 맛있는 망고주스, 사탕수수, 

어니언 파코다(양파튀김), 탄두리 치킨, 식빵튀김 등을 실컷 먹으며...아쉽다! 

내일 베이비 원모어타임~을 흥얼거리며 다 먹어주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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