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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에 대한 존경의 산물 : 방콕 왕궁 2
(이전 편에서 계속)
왓프라깨오를 나와서 다른 문을 지나고 보면 바로 왕궁의 하이라이트인 차크리 마하 프라삿이 나온다.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곳이라 그런지 찍는 족족 포토스팟이 되는 이 곳.
왓프라깨오부터 느꼈지만 정말 이 건물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설계했는지가
참 궁금해진다.
차크리 마하 프라삿
태국 방콕의 왕궁으로서 짜크리 왕조의 역대 국왕들이 머무는 태국의 공식 왕궁이다.
인근의 두싯 궁전에도 머무르는 경우가 있지만, 공식적인 왕궁은 이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정부 부서들의 행정이 이뤄졌으나, 현재는 왕궁의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한다.
1875년 라마 5세가 짜크리 왕조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건축물로 지붕은 태국 전통의 목조건축 디자인이고
나머지 대부분이 서양식 유럽 건축물 (유럽의 고딕, 르네상스양식)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싯 마하 프라삿
초대 국왕 라마 1세가 자신을 포함한 왕족의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지은 빈소로 우리나라로 치면 빈전에 해당되는 곳이다.
근위대 교체식 관람
방콕 왕궁 입구에 궁을 지키는 근위대가 있다. 매 시각 정각에 맞춰가면 근위대 교체식을 볼 수 있는데
염두해두고 맞춰 간건 아니었지만 마침 하고 있어서 운좋게 볼 수 있었다.
어느 나라를 가든 근위대 교체식을 볼 때 마다 얼마나 연습을 했을지
그 노고가 보여서 더 멋지다고 호응을 크게 하는 편이다.
퀸 시리킷 섬유 박물관
2003년 라마 9세 왕비이자 현 왕대비인 시리킷 왕비가 개관한 박물관으로,
왕비가 1950년 즉위한 이래 펼친 패션 산업 육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시리킷 왕비는 오랜 시절 패션과 옷에 엄청난 관심을 보여왔고,
프랑스 최고의 디자이너들 중 하나인 피에르 발망과
그의 친구 에릭 모르텐센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옷만을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내부는 사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서 찍을 수는 없었으나
60년대 부터 왕비의 직함으로 공식 석상을 거닐 때, 해외 순방을 돌 때 입었던 드레스 들을 쭉 나열해 놓아서
드레스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전시물이었다.
(왕궁의 화려한 것만 보다가 그 건물이 그 건물 같고 약간 질릴 때 쯤 가거나
일단 기본적으로 건물 내부면 시원하기에 보다가 더위에 지친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어와서 땀을 식히는 것이 좋다)
왕궁 입장권에는 미술관, khon 공연 입장권 까지 포함되어 있다.
왕궁 출구 게이트로 가면 공연이 열리는 왕립극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탑승해서 갈 수 있다.
khon 공연은 2018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태국 전통 퍼포먼스라고 한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그 연극도 함께 보는것도 태국 문화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비록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다음에는 꼭 가보리라.)
한 낮의 무더위를 피해 방콕 왕궁을 보고 서둘러 나왔다.
동선상 바로 왓포가 있어서 함께 묶어서 구경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뒤
낮의 더위가 한 풀 꺾일 때 쯤 왓포 사원을 보고 싶어서 향했다.
왓포
왕궁의 남쪽에 위치한 사원으로 방콕 최고 왕실사원으로 16~17세기에 건립되었다.
타이에서 최초의 대학이 건립되었던 곳이기도 하며, 타이의 교육 중심지로 역할하였다.
현재 방콕의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전통의학센터로 명맥을 잇고 있다. 입장료는 현금 200바트이다.
앞서 갔던 왕궁과는 달리 현금만 받기 때문에 현금을 꼭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우보솟
왓 포의 본당, 우보솟은 라마 1세가 지은 건축물로 외부 회랑과 내부 회랑, 두 개의 회랑에 둘러싸인 구조로 되어 있다.
중앙에는 화려한 제단 위에 본존이 앉아 있으며, 본존 아래로 라마 1세의 뼈가 안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네 개의 탑
우보솟에서 와불이 있는 불당 사이에 라마 1세부터 4세까지를 상징하는 화려한 네 개의 탑이 있다.
사원 안에는 대표적이고 거대한 불탑 4개 체디 말고도 91기의 작은 체디가 있다.
본당
이 곳의 본당은 라마 1세에 의해 만들어졌고 높이 61m, 길이 46m에 달하는 웅장하고 큰 와불상이 있다.
왓포라면 이 와불상이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이 곳에 제일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와불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며 천천히 와불을 감상하는데,
황금색 와불은 한컷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태국에서 가장 큰 와불상으로 알려진다.
수많은 인파가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큰 와불을 둘러싸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방콕의 현지인들은 중간 중간 놓인 미니 와불 앞에서 참배를 한다.
특히 불상의 발이 유명한데 꽃, 코끼리 등 진주조개 장식이 있는데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간의 108 번뇌를 의미하고,
발 중앙에는 차크라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졌다.
와불상 앞 복도에는 그릇 108개가 놓여있다.
20바트를 내면 1바트짜리 동전을 100개 주는데 그걸 보이는 108개의 항아리에 동전을 나눠서 넣어주면 되는 식이다.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속설이 있어서 한번 빌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왓포 마사지 스쿨
왓포가 유명한 이유중 하나는 태국의 전통 마사지가 탄생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학교를 세워
타이 마사지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전 9시부터 4시까지 마사지를 배우고 수료증을 받을 수 있는 제너럴 타이 마사지 과정은 5일(30시간)이 소요된다.
4일간 이론과 실습 수업을 하고 5일 차에 실습과 문답 시험이 진행된다. 떨어져도 다음 날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다.
당일 등록이 가능하며 비용은 9500바트(32만 원) 정도라고 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타이 전통마사지를 받아볼 수 있는데 로컬 마사지보다는 비싸지만
진정한 실력자들이 해주는 마사지를 받고 싶다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사지 스쿨이 있는 곳 답게 이런 자세를 취한 동상들이 여럿 있다.
프라 라비앙
라마 1세가 태국 전역에서 모아온 불상 1200좌 중 예술성이 뛰어난 400좌를 골라 전시한 회랑이다.
어떤것은 좌불상이고 어떤 것들은 입불상들로, 자세히 보면 모두 자세나 표정이 미묘하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