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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두바이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가깝다. 그냥 공항이 시내 안에 위치한 느낌이다. 공항에서 중심가 두바이몰까지는 16km, 관광명소인 두바이 크릭(Dubai Creek)까지는 8km에 불과하다. 그래서 다른 나라로 가기 전 하루 혹은 이틀 스톱오버 관광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시내를 달리다 보면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과 송전을 위한 송전선(Transmission line)이 도처에 깔려 있다. 무더운 지방이고 사막 지대라서 전기를 끌어쓸 곳이 많을 것이다. UAE는 7개의 에미리트(토후국)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한 곳이 두바이다. 7개 중 후자이라(Fujairah)에는 한국의 두산에너빌러티(전. 두산중공업)에서 건설한 대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Desalination plant, 바닷물에서 소금을 빼고 생활수 및 식수로 바꾸어 주는 발전소)가 있다.
우리는 2023년 8월말에서 9월초, 10일간 여행했다. 아래 사진은 렌트카에서 찍은 두바이 온도이다. 섭씨 43도. 체감은 53도라고 한다. 밖은 그렇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에어콘으로 춥다. 감기몸살 걸리기 쉽상이다. 안 위주로 여행하면 사실 문제없다. 그러나 야외를 걸어다니며 관광하기는 곤욕스럽기도 하다. 우리는 야외 여행 프로그램을 다음번으로 미루어야 했다.. 도저히 몇 시간 산책과 돌아보기는 무리였다.
두바이는 현대건축의 보고이다. 다니다 보면 색다른, 그래서 지루하지 않은 건물들이 속속들이 눈 앞에 나타난다. 두바이 미디어 시티(Dubai Media city)의 모습이다. 2000년에 문을 연 자유경제구역으로, 세계 유수의 언론매체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1999년에 완공되어 2000년에 문을 연 두바이 인터넷 시티(Dubai Internet City)의 전경이다. 두바이 미디어 시티에 근접해 위치한다. 그리고 두바이를 달리다 보면 특이한 것이 오토바이 배달원을 거의 항상 보게 된다. 거기에다가 고속도로를 달린다.
한국에서는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는 운행이 불가하지만,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는 고속도로에서도 배달 오토바이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헬멧과 온 몸을 감싸는 안전 장비를 갖춘 배달원은 한 눈에 봐도 두바이에서는 없으면 안 되는 존재처럼 보였다.
발전하는 나라는 항상 뭔가를 짓는다. 항상 공사 중이다. 그래서 뉴욕도 서울도, 그리고 두바이도 건설이 끊이지 않는다. 두바이에서는 셰이크 자이드(Sheikh Zayed)라는 단어가 어디에나 있는 듯하다. 특히 셰이크 자이드 로드는 두바이의 근간이 되는 도로명이다. 분명이 유명한 인물일 것이라 여기고 검색해 보니 1971년 건국한 UAE의 초대 대통령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 1918~2004)이다.
도로명을 안내하는 파란색의 표지판이 아닌, 갈색 표지판들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관광지를 갈색으로 안내한다.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로 가는 길이다. 이곳의 주거지인 레지던스, 주거지, 호텔이 쓰여져 있다. 물론 무지하게 비싼 동네일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형 고급 빌라촌으로 여겨졌다.
해안가 아파트이다. 번지수가 적혀 있다. 팜주메이라 인공섬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주택가이다. 외국인 및 공관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한다.
두바이 시내로 들어가고 있다. 높디높은 빌딩들이 어렴풋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뒤를 보면 날카롭게 하늘 위로 뻗어 있는 건축물이 보이는 바, 부르즈 할리파이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찍은 모습이다. 위로 갈수록 빌딩 면적이 얇아져야 안전하게 설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고대부터 하늘에 닿고 싶어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위로 쌓아올린다. 그러다가 하느님이 노하여 벌을 내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단히 바벨탑과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마야 피라미드 등등 부단히 위로 올린다. 지금도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들이 많으리라.
시내를 다니다 보면 간간이 모스크 건축물도 보인다.
종교 혹은 신앙은 인간이 사는데 정말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공동체의 기능도 하고, 국가의 기능도 하고, 규범의 기능도 하고, 현대에는 경제적 측면에서 기업의 기능도 겸한다. 또한 종교로 인해 인류는 예술의 발전을 이루기도 했다.
UAE 전체 인구 약 960만명 중에서 두바이는 350만명 정도로 3분의 1이 넘는다.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7대 3으로 남자의 숫자가 2배가 넘는다. 그 많은 남자들의 대부분은 주변 국가들에서 몰려드는 노동자들과 경제인구들이 대부분이다. 아래 사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남자도 외관상으로는 아시아인으로 보이는데, 이곳에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를 비롯해 주변 아랍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오는 사람들이 본토 두바이 인구를 넘어선지 오래다. 순수 두바이인은 전체의 10~20%에 불과하다고 한다.
달리다 보니 또 다른 모양의 건축물이 눈에 띠었다. 단조로운 빌딩 건물이 아니라, 들쭉날쭉 발코니가 있고, 옥상이나 중간 중간에 나무들이 보였다. 고급 아파트인가 보다.
아래 사진의 동그란 공이 올려져 있는 건축물은 에티살랏 타워(Etisalat tower)이다. 에티살랏은 GCC에서 가장 큰 통신업체로, 나는 입국하여 공항에서 나오면 판매하는 심카드 업체로 알게 된 회사이다^^ 그 뒤쪽의 건물이 두바이 세계무역센터(Dubai World Trade Centre)이다.
두바이에서 가장 번화한 시내이다. 아랍어가 쓰여 있는 타원형의 건축물이 미래박물관이고 그 뒤의 왼쪽 2개의 건물이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즈(Jumeirah Emirates Towers)이다. 럭셔리 비즈니스 호텔이다.
알 무스타크발 거리(Al Mustaqbal St)가 쫙 뻗어 있다. 우리나라 강남의 테헤란로 같은 분위기의 도로이다.
한층 짓고 있는 건물이 보였다. 90도 뒤틀린 모양의 카얀 타워(Sayan Tower)처럼 보이기도 했다. 곡선의 띠가 건물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용이 꽈리를 틀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완공되면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듯하다.
두바이몰과 부르즈 할리파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며칠 후에 방문하여 제대로 돌아다닐 예정이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두바이 길거리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항상 보인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햄버거를 배달하나 보다^^ 우리나라는 음식이 오토바이 배달의 주요 상품이지만, 이곳은 일반 생활용품도 배달시킨다고 한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뒤를 보면 두바이 프레임이 어렴풋이 보인다. 두바이는 다니다 보면 유명 건축물들이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온다. 다음날을 기약하며 오늘은 잠시 눈도장만 찍었다.
두바이몰도 지나간다. 이번 여행에서 두바이몰은 2번 방문했다. 다음번 여행기에 별도로 구성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은 번화한 중심가와 또 다른 분위기의 장소이다. 아티스트들이 몰려들면서 꾸며진 곳인데, 이름하여 알 쿠오즈(Al Quoz)지역이다. 과거에 공장지대였던 곳인데, 예술가들이 몰려들면서 갤러리와 힙스터들이 모였다. 전 세계 어디서나 공장지대가 예술인들의 거리로 변모한 곳은 많다. 몰려드는 이유는 싸서이다. 버려진 공장지대에 싼 값에 들어와 비싼 땅으로 만든다.
알 쿠오즈 구역에서 가장 핫한 곳이 알세르칼 에버뉴(Alserkal avenue)이다.
건물들의 내부로 들어가면 또 다른 분위기의 두바이를 경험할 수 있다.
공장건물 같은 곳 앞에 클래식카 2대가 나란히 놓여 있다.
어느 갤러리 앞에서 신형 레인지로버를 타는 아랍인이 보였다. 낙후된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몰리면서 땅 값이 비싸지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이곳에서도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