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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볼런티움 캠핑 봉사 진행하는 빌더가 되었다.
볼런티움 캠핑 짐을 꾸리는데 긴장되고 귀찮다.
아는 사람과 했더라면 수월했을 것을
뭐 하러 낯선 사람과 밀착되어 시간 보내려 하나?
후회와 긴장이 섞여 지각하지 않을 한밤중에 차를 몰아 태안으로 간다.
구례포 석갱이 캠핑장으로 가는 한밤중 길은
짐승이 달려들겠다 싶게 어둡다.
다음 날 서울로 되돌아오는 햇빛 속 같은 길은
무궁화 가득 예쁘고 얌전하기만 하다.
나와 매칭된 22세 청년도 그러했다.
잘 보이고 싶고, 실수할까 봐 걱정되었던 마음은 쓸데없는 기우였다.
우린 즐거웠고 귀한 인연이 되었다.
볼런티움 Volunteeum 은 자원봉사 토양에서 자란다.
봉사를 하면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봉사는 선한 영향력으로 “내가 세상에 왔다 갔노라” 흔적 남기는 방법이다.
2023볼런티움 내용은 캠핑으로 함께하는 1인 청년 가구와 매칭이다.
캠핑은 장비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있다.
캠퍼 봉사는 내 장비와 노하우, 시간으로 해볼 수 있다.
셔틀버스에서 청년들이 내리고 정해진 빌더 캠퍼를 찾아온다.
내 집 지어 놓고 밥 지을 준비하며 맞이한다.
캠핑장은 남들 자는 시간엔 조용하는 매너 타임이 있다.
남들 깨지 않도록 침낭 꺼내어 덮고 차 앞좌석 젖혀서 잤는데 푹 잤다.
아무 데서나 잘 자는 나는 노숙이 체질인가 보다.
짝꿍 청년의 집은 내가 가져온 텐트를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몇 가지 텐트 중 설치하는 재미있는 엘찬텐 산호돔을 선택했다.
초보가 설치할 수 있고 플라스틱 재활용 한 친환경 제품이다.
전실과 플라이, 이너, 매쉬 라는 텐트 관련 용어를 설명해 줄 수도 있다.
글램핑만 해봤다는 청년은 스스럼없이 해머 들고 흙바닥에 팩을 박는다.
구례포 석갱이 캠핑장은 바다 바람 막는 소나무 방풍림에 조성되어 있다.
울창한 숲에서 바닷바람이 간을 했을 캠핑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불에 구운 삼겹살과 매콤한 주꾸미볶음을 청년들에게 자신있게 맛보인다.
손님이지만 대접하기 보다 어울리고싶다.
함께 설거지한 다음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이동한다.
볼런티움은 강소기업의 날갯짓으로 시작된다.
DAC 동아알루미늄 라제건 회장의 의지이다.
캠핑을 시작하면 장비 구입할 때 한 번쯤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이 텐트가 좋은 제품인 이유 중 하나가 DAC 폴대를 사용해.”
이도 저도 아닌 하이브리드 오리를 거부하고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 품질을 만들어 낸 DAC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능력 있는 큰 형님이 동생 챙기듯 수익으로 봉사를 선택한다.
자원봉사는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이다.
라제건 회장은 한국에서 자원봉사 캠핑이라는 문화운동을 키우려 한다.
영리와 비영리, 동종업계 경쟁자가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해지는 네트워크다.
2023볼런티움 슬로건은
‘캠핑으로 하나 된 마을, 공감으로 이어진 우리’이다.
제이크라의 튼튼하고 널찍한 돔 텐트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노보노의 캠핑요리교실, 심폐소생술 체험, 바리스타팀의 카페, 유주상 포토그래퍼와 함께하는 사진교실, 동물피규어로 알아보는 자기 인식과 위로 ‘파이나다운’ 청년들, 헬리녹스 플리마켓, 각당복지재단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부스, 의료실, 마스터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한국자원봉사 협의회 동아리 지원 사업, 온기우편함, 석양 음악회
청년 Kim과 프로그램을 둘러본다.
캠핑요리교실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선착순에 들지 못했단다.
나 역시 관심 있는 수업이라 실습은 못할지언정 옆에 서서 듣기로 한다.
가는 길에 노란 온기우편함이 보인다.
온기 우편함은 “소중한 고민을 익명으로 보내주시면 손 편지로 답장을 전해 드립니다.”라고 말을 건다. 고민을 적어 넣으면 3~4주 후 답장을 받을 수 있다.
사람 없는 노르디스크 면 텐트 쇼룸에 따스한 조명이 달려있다.
아기자기한 북유럽풍 소품으로 집안을 꾸며놓고 하얀 백곰이 손님 맞이한다.
바리스타 트리커님이 주도하는 볼런티움 카페에서 무료 쿠폰을 사용한다.
2023볼런티움 웰컴 기프트에 포함된 선물이다.
커피는 고소한 맛, 산미 있는 맛,에이드, 드립 커피 원액 중 선택할 수 있다.
자기만족, 자존감 상승 재능기부 캠핑이라고는
하지만 한 아름 알려주는 선물 꾸러미가 나쁘지 않다.
난로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시에라 컵과 에나멜 메저 컵이 들어있다.
지저분해 새로 장만하려던 가벼운 아웃도어 가방 사코슈도 들어있다.
수납함과 스킨케어 제품까지 잘 놀다 가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선물이다.
배정된 청년 캠퍼와 나누는가? 싶었는데 각자 하나씩이다.
캠핑요리 수업 진행하는 보노보노님은 여자분이다.
다행히도 등록하지 못한 캠퍼도 참여해 들을 수 있다.
러시안 꼬치구이 샤슬릭을 굽고 계신 분은 보노보노님 남편분이다.
부부가 함께 즐기고 서로 돕는 동지라니 부럽다.
집에서 하는 요리와 캠핑요리는 다르다.
준비와 보관에서 차이를 두어야 한다.
이왕이면 보기 좋고 맛있어야 한다.
캠핑요리에 능숙하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긴장되는 그녀이다.
내가 어제 캠핑 짐을 꾸리며 긴장과 걱정, 설렘이 섞였던 맘과 다르지 않겠다.
내 손가락 가시가 제일 아프고 남의 떡은 커 보이고
걱정 없이 행운 가득한 남의 삶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행복 총량 법칙’은 존재한다.
‘감사합니다’라는 주문을 달고 사는 편이 더 낫더라.
구례포 해변 배경으로 석양 음악회가 열린다.
우쿨렐레 연주하는 판소리 황애리 가수 목소리가 경쾌하다.
공연이 끝나고 1~4조로 구성된 각자 팀으로 나눠모였다.
각자 텐트에서 저녁 만들어 먹고 화로대에 불 피우니 삼삼오오 모여든다.
자작자작 장작 타는 소리에 불멍 하던 어른들은
마시멜로 꼬챙이가 왁자하게 신난다.
간밤에 제법 비가 내려 노지에 재운 청년이 궁금하다.
고맙게도 표정이 밝고 텐트 철수도 알아서 잘 한다.
동년배끼리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도 보기 좋다.
사람 모으고 친해지는 방법으로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은 최고이다.
내년 2024볼런티움은 자원봉사자를 위한 캠핑이 예정되어 있다.
쉴 곳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챙김 받지 못한 상태에서 남을 챙기는 분들을 위한 캠핑이다.
나 홀로 가구, 은둔형 외톨이 대상에서 캠핑을 해보고 싶은 입문 캠핑도 계획 중이다.
누구나 탐내는 독보적인 텐트 뼈대를 만드는 DAC 라제건 회장이다.
양치기 목동의 놀이 골프는 하나의 산업과 문화를 만들어냈다.
제이크라 라제건은 아웃도어 시장 세계 최고인 텐트 폴대를 화살 삼아 메시지를 쏘아 올린다.
목표는 캠핑과 자원봉사가 어우러진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빌더와 캠퍼는 즐겁게 동참하면 될 일이다.
태안 구례포 석갱이오토캠핑장
010-6787-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