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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로컬들의 대표공원!
동남아시아를 다니다 보면 놀랄 수 밖에 없는게,
공원 조성을 정말 잘 해놓았다는 것이다.
여행 때 잠시 머물렀거나 스쳐지나간
방콕 내에서 갈 만한 공원들을 몇 군데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벤짜낏띠 공원 (Benchakitti Forest park)
운영시간 : 오전 05 :00 - 오후 09:00
2022년 코로나 시국에 오픈한 따끈한 신상 공원이라고 한다.
이전까지 방콕을 대표하는 공원이 룸피니 공원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곳이 생기면서 판세가 뒤바뀌었다고 한다.
아속역 근처에 묵게되서 우연치 않게 방문했는데 너무 쾌적하고, 즐길 거리가 많았다.
무엇보다 호수가 있어서 방콕의 센트럴 파크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호수를 끼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
나처럼 쇼핑몰에 지친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주로 로컬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큰 규모의 공원답게 애완견 공원이 별도의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애완동물 존에서는 같이 산책할 수 있다.
다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여름철 무더운 날씨 탓에 힘들었다.
이른 아침 (주로 5시 - 7시)에 방문하거나, 아예 더위가 한풀 꺾일 5시, 해질무렵 쯤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
(그때 로컬 사람도 제일 많다)
7시 이후부터 오후까지는 불볕더위 때문에
기껏 놀러왔는데 기분이 상할 수 있어서
낮에는 쇼핑몰을 돌고, 조금 시원할 때 바깥을 나와서 도심을 걸어다니는게 좋을 것 같다.
* 여담 :
놀라웠던 점은 벤짜끼티 공원을 방문했던 날
러닝대회가 열렸는데 대회 개최 시간이 무려 오전 5시었다는 사실이다.
무더운 날씨를 피해서 진행하기 위해 오전을 택한 주최측의 상황은 이해가 간다만
대회 시간이 오전 5시 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러너들의
러닝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한국은 빨리 시작해도 7시인데..)
2022년 APEC Thailand 개최를 방콕에서 했어서 개최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호수 끝 쪽으로 오면 원형으로 생긴 곳(위 사진처럼) 이 있어서 한번 둘러보고, 사진찍으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호수 쪽에서 반대편으로 넘어오면 또 다른 모습의 공원이 펼쳐져 있는데
호수쪽은 인천 센트럴 파크, 일산 호수공원, 석촌호수공원과 같았다면, 이곳은 서울숲 공원이랑 느낌이 유사했다.
방콕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숲이 있다는거 자체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좋다.
이 공원의 중앙에는 버려진 공장같이 지어져 있는 이 곳은
농구 코트, 탁구 코트가 마련되어 있어서 동호회 및 방콕 시민들이 이용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졌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방콕 / 태국 사람들에게 운동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견고히 자리잡았다는걸
여실히 느낀다.
시원시원하게 뻗은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안전히 나눠있어서
다들 안전한 운동생활을 즐길 수 있다.
예상외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경환경, 급수시설 등 전반적인 공원 조성이 잘 되어있어서
정부차원에서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짜뚜짝 공원
짜뚜짝 시장에서 구경하고 들어갔는데 입구 앞에 너무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서 안먹고 지나치고 배길수가 없었다.
정말 내가 먹어본 닭구이중에 가장 맛있었다.
숯불의 향이 잘 배어 있어서 한입 먹으면 숯불향이 입안에 퍼지는데,
정말 이 닭구이 먹으러 짜뚜짝 공원을 다시 가고 싶어질 정도이다.
짜뚜짝 공원은 도심 한복판에 있긴 한데 참 여유롭다.
휴식이 필요할 때쯤 딱 만난 이곳
짜투짝파크 MRT 역 중간에 있는 넓은 공원으로 태국 4대 고속도로 중 하나인 파혼요틴 도로를 따라 있어서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 중 하나기도 하다. 평화로운 분위기가 활기찬 주변 분위기가 대조되는데 갑자기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공원 모양이 특이한데 바나나처럼 얇고 긴 형태지만 부지가 꽤 넓어 조용히 쉴 수 있는 장소가 많다.
나무 그늘에 앉아 공원 한가운데를 보면 아름다운 인공 호수가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 좋다.
시장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데 방콕의 북쪽에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다면
짜투짝 공원을 추천한다.
피크닉을 즐기는 광합성하는 태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담 *
이 옆에는 퀸 시리킷 공원이 있는데 이곳도 푸르른 잔디가 펼쳐진 공원이고, 형형색색 꽃들이 가득한 화려한 화단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는데 이 곳은 태국 시리킷 왕비의 60번째 탄생일 기념으로 1992년 지어졌다.
왕비의 탄 생일이자 태국 ‘어머니의 날’인 매년 8월 12일이 되면 공원은 특별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가볼 곳 중 하나!)
룸피니 공원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룸피니 공원
MRT 룸피니 역에서 나와 걸어가면 바로보인다.
이용시간 : 오전 04:30 - 저녁 10:00
너무 커서 4군데 구글맵 보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내가 들어간 곳은 남서쪽 입구이다.
1920년대 태국 국왕 라마 6세 통치 시대에 건설되어 라마 6세의 동상이 서있다.
석가모니의 출생지인 룸비니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여기에 방콕의 첫 도서관도 있을만큼 유서깊은 공원이다.
광대한 부지와 함께 인공 연못이 있고, 보트를 탈 수있다.
이곳에서 제일 놀랬던 건, 바로 공원에 살고있는 왕도마뱀.
호수 근처로 가면, 도마뱀이 간헐적으로 출몰하는데 크기가 살벌해서 깜짝 놀랠 수가 있다.
들어보니 이 곳에 살고 있는 도마뱀 개체수가 늘어나서 로컬 사람들이 위협(?) 아닌 위협을 받고있어
정부가 날잡고 싹다 잡아들여 개체수 조정을 했다고도 한다.
공원이 얼마나 자연친화적이면, 개체수가 늘어날까 생각했는데
정말 조성을 잘 해두었다.
(방콕 도심 내 이정도 규모라면 파충류에게는 꽤나 살만한 느낌이랄까. )
이전 공원을 돌아보면서도 느꼈지만
어느 공원을 가도 열심히 러닝을 하는 방콕 시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들 운동에 진심이 모습을 보이는데, 이 무더운 날씨에도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건강한 라이프를 지녔다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