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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아워스(9h) 닌교초 | nine hours Ningyocho
ㅇ 주소 : 3 Chome-6-1 Nihonbashiningyocho, Chuo City, Tokyo 103-0013 일본 (〒103-0013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닌교초 3-6-1)
ㅇ 교통편 : 닌교초역 A5 출구에서 도보 2분 / 도쿄역에서 도보 약 25분 / 니혼바시역에서 도보 약 15분
ㅇ 나인아워스(9h) 그룹 공식사이트
오전에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카렛타 시오도메(カレッタ汐留, Caretta Shiodome)',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恵比寿ガーデンプレイスタワー) 전망대'에서 도쿄 전경을 감상하고 나니 어느덧 숙소 체크인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이제 이동 내내 지고 있던 무거운 배낭을 벗어 던질 차례다. 숙소는 도에이선 아사쿠사선과 도쿄 메트로선 히비야선이 지나는 '닌교초(Ningyocho)'역 A5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나인아워스(9h, nine hours) 닌교초’란 곳이다. 인근 니혼바시 일대(도보 12분)나, 도쿄역(도보 25분), 긴자(도보 37분) 등을 거뜬히 걸어갈 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역과 가까우면서 내부가 청결하고, 안전한 곳에 자리한 곳을 찾다가 최근 도쿄 숙소 검색할 때 많이 등장하는 ‘나인아워스(9h, nine hours)’라는 곳을 예약했다. 캡슐형 숙소가 궁금하기도 했고, 저렴한 가격(지점마다 다름, 1박 2~6만원 사이)임에도 개인 사물함, 라운지 웨어, 슬리퍼, 넉넉한 수건, 치약, 칫솔 등을 제공한다니 선택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심지어 연박할 때는 이 모든 것들을 새로 제공해 준다. (연박 시 새 물품을 담은 가방을 캡슐 안에 넣어둠)
숙박 전문 플랫폼 등에서 예약할 때 여러 지점의 '나인아워스' 중 어느 곳에서 숙박할지 즐거운 고민이 됐다. 2023년 기준, 도쿄에만 7개 지점이 있으며, 다른 지역에는 오사카(난바 점) 아이치(나고야역 점), 미야기(센다이 점), 후쿠오카(나카스카와바타역, 하카타역 점)이 있다. 도쿄에 있는 7개 지점 중 2개 지점(우먼 칸다, 우먼 신주쿠)은 여성 전용 숙소로 운영하고 있으며, 필자가 머문 닌교초 점은 공용 숙소였지만 여성 전용층, 여성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여성 친화적인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 나인아워스 닌교초
‘나인아워스(nine hours, 9시간)’라는 브랜드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찾아봤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개념이지만, 비슷한 용도라면 '찜질방'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공용 공간이라도 좀 더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홈페이지에 의하면 나인아워스가 단순히 하루 숙박의 개념만이 아니라 '오래된 하루에서 새로운 하루로의 리셋', 즉 업무 전후 및 관광 중 재충전, 달리기 거점 등 몸단장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렇게 '땀을 씻어 내다. 잠을 자다. 몸단장을 하다.' 세 가지 행위를 각각 1h(땀 씻기)+7h(잠자기)+1h(몸단장)으로 표현하였고, 이를 통틀어 '9h(nine hours, 나인 아워스)'라 한다.
닌교초점의 경우 잠깐 잠을 자는 용도(선잠 / 캡슐, 샤워실 이용)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오후 2시부터 밤 9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처음 한 시간은 1,000엔, 그 이후부터 1시간마다 500엔씩 추가된다. 성수기를 제외하고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므로 여행 중 시간이 붕 뜨거나 피곤할 때, 잠깐 샤워가 필요할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샤워만 하고 싶다면 오후 2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700엔으로 개별 샤워 시설, 수건,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 필요한 비품이 모두 제공되니 여행이나 업무 중 가벼운 마음으로 찾으면 되겠다.
24시간 운영 프런트 데스크에 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 체크인을 하게 되며, 현금을 사용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 (도움이 필요할 때, 직원을 부를 수 있다.) 숙박 플랫폼을 통해 예약한 사람들도 이 기계에서 안내하는 대로 사진 촬영, 여권 인식을 하면 카드키가 나온다. (한글, 영어 변환 됨)
카드키에는 캡슐 유닛과 락커 번호가 적혀 있으며, QR코드는 락커(개인 사물함) 이용 시 필요하니 잃어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야 한다. 연박 시 계속 같은 락커와 캡슐 유닛을 이용하면 된다. 필자가 5박 6일 일정 중 이틀 동안 머문 나인아워스(9h) 닌교초점이 꽤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별도로 소개해 본다. 매일 객실 정비를 하기 때문에 연박일 경우에도 체크아웃 시간(오전 10시부터)부터 체크인 시간(오후 2시)까지는 캡슐을 비워둬야 한다. 대신 1, 2층 라운지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 카드키
빨간색으로 표시된 2, 6, 7, 8층은 여성 전용 공간으로 엘리베이터도 전용층만 운영된다. 카드키의 QR코드 인식 후 탑승하면 된다. 보다시피 6, 7, 8층은 락커와 수면공간(캡슐 유닛)이 있으며, 2층에 샤워실 및 라운지가 있어 이곳에서 쉬어갈 수 있다.
7층으로 올라가니 심플하게 락커와 캡슐 유닛이 있었다.
넉넉한 크기의 락커는 짐 보관이 용이했고,
별도의 가방에 수건(3종류)과 슬리퍼, 치약&칫솔, 라운지웨어가 담겨 있었다. 연박 시 이 모든 것이 새로 제공되니 매일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둘째 날에는 캡슐 유닛 안에 이 가방을 넣어줌)
같은 층에 분리배출함과 화장실이 있다. 샤워 및 라운지를 이용하려면 엘리베이터(여성 전용층)를 타고 2층으로 가면 된다.
캡슐 유닛은 이런 모습이다. 락커에 모든 물품을 보관해 두고, 라운지웨어 및 슬리퍼를 갈아신은 다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캡슐 내부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도 천정에 머리가 닿지 않을 만큼 공간이 넉넉했다. 얇은 차단막을 내리면 외부와 완벽히 차단되며 공용 공간이지만 프라이빗한 느낌을 준다.
머리맡에는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과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전원 콘센트가 있다.
2층 여성 전용 세면&샤워 공간 및 라운지의 모습이다. 넉넉한 세면대와 개별 샤워부스, 파우더룸 등을 갖추고 있다.
샤워 공간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과 샤워부스가 함께 있어 무척 편리했다.
한편에 있는 라운지에서는 편의점 등에서 사온 간식을 먹거나 스마트기기 충전 등을 하면서 언제든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