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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만나는 장욱진 회고전
MMCA Deoksugung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만나는 장욱진 회고전
한국 근대 미술을 품은 고궁 속 미술관인 국립현대 미술관 덕수궁.
덕수궁은 인근에 세종문화회관, 정동공원, 서울시립미술관, 남대문 시장 등이 있어 여러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기
좋으며, 시청역 1번 출구를 이용하면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덕수궁 내 분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도 만날 수 있다.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조선과 대한 제국의 궁궐인 덕수궁은 본래 < 경운궁 >으로
순종 즉위 후 궁의 이름을 현재의 덕수궁으로 변경하였고, 덕수는 '덕이 높고 오래 산다'는 뜻이다.
현재의 영역 외에 선원전, 홍원, 중명전 영역도 덕수궁의 영역으로 모두 이어져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후 축소되었다.
덕수궁의 전체 영역은 현 덕수궁 권역, 선원전 및 홍원 영역, 중명전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덕수궁은 특히 서울에서 제일 먼저 근대 유럽의 고전주의파 건축 양식을 받아들인 진취적인 궁궐이다.
| 이용안내 |
09:00 - 21:00
( 월요일 휴관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덕수궁 분관으로 덕수궁 석조전 서관에 자리한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후 전쟁으로 석조의 구조만을 남기고 전부 소실된 것을 1953년 수리하였고,
1973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의 본관으로 사용하였다.
개관 당시 이전에도 사용하던 덕수궁 미술관이라는 명칭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들어서며 덕수궁관으로 개명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 이용안내 |
화,목,금,일 10:00 - 18:00
수, 토 10:00 - 21:00
( 월요일 휴관 )
개인 : 2,000원 ( 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 )
석조전의 동관과 서관으로 둘러싸인 직각의 공간 안에는 청동 분수대를 갖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바로 앞에 위치한 영국식 정원과 분수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정원으로 지금도 분수대의 역할을 하며,
정원 건너 서관의 맞은편의 파고라 벤치는 분수를 감상하기 최적의 장소이다.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The Most Honest Confession : Chang Ucchin Retrospective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인 < 장욱진 >.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몇 가지 제한된 모티프만을
평생에 걸쳐 그렸지만, 다양한 재료와 매체에 구애 받지 않고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년간 펼쳐진 그림들을 조망한다.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간.
첫 번째 고백, 내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
First Confession : Living Within My Own Resistance
장욱진의 첫 번째 고백에서는 그의 학창 시절부터 중장년기까지의 작품들을 살펴본다.
그의 청년기 작품들은 고전색과 향토색이 짙게 느껴지는 모티프들이 주를 이룬다.
이 시기 그의 작품들은 흑백과 갈색의 모노톤으로 토속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30~40대의 장년기를 거치며 명도와 채도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인 주목도를 높인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완숙한 장욱진 작품의 전형이 완성되기까지
< 내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 > 장욱진만의 독창적인 한국적 모더니즘이 창출되는 여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작품과 함께 유기적으로 배치한 장욱진 관련 아카이브들을 통해
그의 저항의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아동화적 도상을 분할 구성하여 표현해낸 시도나, 서양 동화 같은 정경에
동심이 천진하게 깃든 정감어린 풍경등은 장년기를 거치며 형태가
더욱 평면화, 도안화 시킨 과도기적 양상을 보여준다.
이후 중년기에는 대상을 조형화 시키며 기호화된 형태들을 그리며 반복적으로
물감층을 쌓아 만든 까칠한 질감의 마티에르가 점점 원근법적 공간을 지우고,
그림 표층을 긁어 내는 방식으로 화면의 질감을 더욱 다양하게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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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st Honest Confession
< 우산 >
Umbrella, 1961, oil on canvas
간결한 형태의 어린아이의 모습은 단순해 보이지만,
이 작품 속에는 새로운 미술 사조에 대한 장욱진의 관심이 드러나 있다.
특히 파울 클레의 동화적인 색채와 형태미, 아동화적 특징이 엿보이는 그림이다.
이를 독창적인 창작 태도로 체화시킨 장욱진은 아이가 짓는 표정과 형태를 통해
순수한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드러낸다.
< 나무와 새 >
Tree and Bird, 1957, oil on canvas
< 반월. 목 >
Moon and Tree, 1963, oil on canvas
밤을 비추는 반달이 화면의 위쪽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래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그림으로,
나무라는 형상을 < 목 >이라는 한자의 형태로 변형시키게 된다. 형태의 구상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물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구상과 추상을 결합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그림을 그리던 무렵부터 자신의 서명을 < 욱진 장 / ucchin, chang >에서
< 욱진 C / ucchin, c >로 바꾸며 상징적인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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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만난 장욱진 회고전.
이번 전시는 약 60년간 꾸준하게 펼쳐 온 장욱진의 미술 활동을 총 망라한 작품 270여 점을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는 점에서 꼭 찾아보고 싶던 전시였다.
화가 장욱진이 추구한 예술의 본질과 한국적 조형미의 구축이
한국 미술사 안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던 시간을 담은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