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해서 새로울 것도 없는 샌프란시스코 명물인 골든게이트교, 금문교이다. 이곳을 최초 방문한 때는 1995년 12월 이었다. 장작 30년째인 2024년에 다시 왔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여행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다. 골든게이트교를 건넜다는 것 외에는. 아마도 사진이나 영상으로 본 다리의 모습이 현지의 내 기억으로 왜곡되어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리를 감상하는 스폿은 여러 군데인데, 그 중에서 현지인이 추천한 대표적인 3군데를 차례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하루에 방문하지 않고, 이 도시에서의 체류 기간인 10일 간 오고가며 촬영했다. 첫번 째 장소는 "골든게이트교 방문자 센터"를 지나 "프레시디오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금문교이다. 아래 사진의 다리 아래쪽에 설치된 철망이 "자살 방지 시스템"이다.
숙소에서 천천히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음미하고자 숙소에서 아침에 걸어갔다. 사전에 지도를 검색해 보니,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거닐면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겠다 추정했다. 거리 이름이 "알함브라(alhambra)"이다. 과거에 스페인 식민지였던 잔재가 거리명과 도시명에서 드러난다.
여행을 하면 유명한 장소를 방문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곳들은 시끄럽다. 나는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를 거닐기를 좋아한다. 유명하지도 않지만, 현지인들의 사는 모습이 느껴지는 아래 사진과 같은 곳들을 걸어다니는 것이 기분 좋다. 미국 동부의 집들과 이곳의 주택은 확연히 다르다. 캐나다 토론토와 퀘백의 차이처럼 말이다.
어슬렁 유유히 걷아 보니 해안가 가까이에 위치한 비지터 센터 건물이다. 최근에 골든게이트 웰컴 센터가 오픈하였다.
"골든 게이트" 도로 앞이다. 뒤쪽의 언덕이 샌프란시스코의 전형적인 거리 모습이다. 오른쪽의 나무 숲이 시작되는 곳이 "프레시디오국립공원" 입구이다. 프레시디오는 군사 기지였던 곳이다.
주차하는 곳에 안전에 대한 표지판이 있다. 차 내부에 아무것도 남겨놓지 말라는 내용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언제까지 이런 표지판이 있을까 한다. 이것 말고는 주변이 참~ 좋은데 말이다.
장소를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 보았다. "금문교 보는 자리 1"은 건너기 전이다. 프레시디오 국립공원(Presidio National Park)과 연결되어 있고, 다리 바로 아래쪽은 포트 포인트 국립역사지구(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이다.
아래 사진의 위치는 골든게이트 웰컴 센터에서 위쪽으로 올라와야 한다. 좋은 전망을 위해서는 일단 위로 올라야 한다. 나무 하나가 아니라 숲 전체를 보기 위해서도 밖으로 나와서 좀 멀리 떨어져서 바라봐야 하지 않겠는가.
자전거 타는 자들이 많다. 이곳을 여행할 당시는 2024년 3월이었고, 당시 나는 자전거를 못탔다. 어렸을 때 사고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7월에는 탄다. 배웠다. 인천 송도에 살면서 주변이 자전거 도로 천지라서 버킷리스트에 넣었는데,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여행을 가면 해외에서 자전거로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은 순서 대로 업로드한다. 어쩔 때는 날씨도 다르고, 장면도 다른데, 사진번호가 쭉 이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우연의 순간을 접하게 된다.
잠시 골든게이트교에서 왼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바다 절벽"이라는 뜻의 씨클리프(Sea Cliff) 구역과 베이커 해변(Baker Beach)이 보인다.
다시 정면으로 걸어간다.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는 것은 무료이다. 자동차는 요금을 내야 한다. US$7.25~9.50라고 하는데, 렌트카로 다니면 자동으로 책정이 되어 나중에 요금이 정산된다.
분기점이 나왔다. 사람은 오른쪽으로 가지 말고, 왼쪽으로 가라는 그림 표지판이 있건만, 오른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가고 있다.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갈 수 없는 도로도 있다.
다리 아래 오른쪽의 붉은 벽돌 건물을 포함한 주변은 "포트 포인트 국립역사지구(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이다. 샌프란시스코만의 입구에 위치한다. 역사적으로 1769년에 스페인이 이곳을 점령하여 요새를 구축했다. 이후 1821년에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소유권이 멕시코로 넘어왔는데, 1848년 미국과 멕시코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면서 소유권이 변경되었다. 1849년부터 캘리포니아 골드러쉬가 시작되어 이주민이 급증했다. 1861년부터 미국의 해안 경비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기능은 1970년에 끝났다. 공식명칭은 "산 호아킨 성(Castillo De San Joaquín)"이다.
아래쪽에 주차해도 되고, 위쪽에서 주차장이 있다.
이곳이 골든게이트교를 지나는 톨게이트이다. "멈추지 마시오(Do not Stop)"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요금을 내지 않아도 차 번호가 찍히므로 머뭇거리지 말라는 것이다. 사고 나는 것 보다는 찍히고 나중에 돈 내는 것이 낳다.
자전거로 골든게이트교를 건너기 위해서는 이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도보로 걸어가는 사람은 출입금지이다.
위 사진의 자전거길이 아래 사진에서 다리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이는 길이다. 그 아래에 골든게이트교에 대한 설명 표지판들이 놓여 있다.
이곳에서 다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다리 구조물의 부분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최초로 다리가 건설된 시기는 1937년이다.
다리의 아래쪽에 철망이 또 쳐져 있는데, 그것이 자살 방조 시스템으로 구축된 것이다.
1937~2012년까지 이 다리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약 1,400구의 시체를 건져올렸다고 한다. 자살을 시도해 사망한 자들은 약 2,000명 가량으로 추정한다. 한강에서 뛰어내리면 그래도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이곳은 물에서 데크까지 75m이고, 대부분이 뛰어내리고 4초 후에 충격으로 죽는다고 한다. 5%가 최초 충격에서 살아남아도 거의 저체온과 물살로 익사한다. 너무 높아서 뛰어내리는 속도가 시속 120km가 된다고 한다.
이외에 다리 설계에 대한 설명 표지판들이 친절하게 마련되어 있다.
여행 중 어떤 날에 자동차로 건너가면서 촬영했다.
골든게이트교를 건너서 소살리토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