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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주요 도시의 박물관, 기념관을 돌아보는 뮤지엄 투어
#35. 중국지질박물관
중국지질박물관(中国地质博物馆)은 베이징시 서성구 서사양육호동 15호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내 최대 역사를 자랑하는 박물관 중 하나이다. 중국의 마지막 봉건왕조인 청나라가 멸망하고 중화민국이 성립된 지 4년 후인 1916년 7월에 박물관 전신인 지질연구소가 최초 개설됐다. 같은 달에 수집한 암석 표본 899개를 전시하는 전시실을 마련하면서 박물관으로 정식 개관했다. 1916년 12월에 중화민국 정부는 정식으로 지질광산박물관 개관을 공고하고, 초대 관장에 딩원장을 임명한다. 1932년에 이르러 지질광산진열관으로 확대하여 전시실을 1000㎡로 확장하였으며, 이전의 단순한 암석 위주에서 석탄, 석유, 토양, 신석기 시대 유물 등으로 전시물을 확대하였다.
중국지질박물관 입구. 2024 Ⓒ 김동하
중국지질박물관 외부 전시 암석 표본. 2024 Ⓒ 김동하
지층 전시물.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화산용암.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1937년에는 전시실이 14개로 확대되어 금속 광물, 비금속 광물 외에도 산정동인(山顶洞人), 베이징 원인(北京猿人) 등 선사시대 관련 유물도 전시를 시작했다. 산정동인은 3만년전 후기 구석기 시대에 살았던 신인류에 속하는 화석인이며, 1930년에 북경 저우커우뎬 유적지에서 뼈가 발견되었다. 같은 곳에서 베이징 원인도 발견되었는데 베이징 원인은 20-70만년전 구석기 시대 인류이다. 1943년 12월에는 자연과학박물관이 개관되어 그중 ‘지질관’의 운영을 이전 지질박물관이 담당하기도 하였다.
지진체험관.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지동의(地动仪).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동한시대인 132년 장헝이 발명한 중국 최초의 지진 감측기. 용 입안 구슬의 낙하 여부로 지진 여부와 방향을 측정할 수 있음.
나침반.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중국의 4대 발명품 중 하나인 나침반. 한대(BC 3세기) 발명되었으며, 당시에는 지남철, 사남(司南)이라고 칭했음.
동굴 형성 모형.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되고, 1952년에 중앙부처로 지질부(地质部)가 설치된다. 지질부는 그동안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던 지질 관련 박물관, 진열관을 통폐합하기로 결정하고 1956년에 베이징 시쓰(西四) 지역에 1만㎡ 규모의 전국지질진열관을 착공했다. 1958년 9월에 박물관(신관)이 완공되어 그 이름을 ‘지질부 지질박물관’으로 명명했다. 1959년 9월에 4층 건물에 26개의 진열실(4500㎡)을 마련하고, 17,039건의 지질 표본을 전시하기에 이른다. 이후 박물관 관리 부처의 변화에 따른 여러 번의 통폐합과 증축을 거처 지금의 중국지질박물관을 구성하고 있다.
홍보석(루비).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녹주석(Beryl).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감란석(블루 토파즈).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옥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최초 지질박물관은 지질부(1952년) 소속이었으나, 1982년 5월에 지질광산부(地质矿产部)의 탄생으로 관리 부처가 변경되었으며, 1998년 3월에 국무원의 중앙부처 개혁조치에 따라 등장한 부서인 국토자원부(国土资源部)가 관장하게 된다. 현재는 2018년 10월, 중앙부처 조직 개편으로 탄생한 자연자원부(自然资源部)가 동 박물관을 관할하고 있으며, 박물관 위치도 중국 자연자연부 베이징 청사 바로 옆에 있다.
중국지질박물관 본관은 6층 건물로 총 높이 36m, 동서 길이 40m, 남북 길이 70m, 건축면적 1만1000㎡에 육박하는 중후한 규모이다. 박물관 전시장은 지구청, 광물암석청, 보석옥청, 선사생물청 등 6개 부분으로 상설 전시 면적은 2500㎡, 특별 전시 면적은 1500㎡ 규모이다.
방해석과 형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경철광 정동(晶洞).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광물 표본석(주석, 철광석, 자철광 등).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마노 호안석 등 표본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지구청에서는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지질 작용을 소개하고 있다. 판운동, 주름단열, 화산, 지진 등의 지질 작용에 중점을 둔 지구 내부 동력 지질 작용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물과 바람 같은 외부 동력 지질 작용도 전시하고 있다.
수정 및 방해석의 정동(晶洞).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루펭고사우르스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1941년 산동성 루펑 지역에서 발견된 주라기 초기(2억년 전) 초식공룡. Lufengosaurus Huenei
산퉁고사우르스(Shantungosaurus)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1964년 산동성 주청시 발견. 백악기 후기 초식 공룡.
조류 공룡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보석청에는 보석·옥석·유기보석·귀금속 등의 재료와 완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보석과 관련된 보석감정·평가·유래·분포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보석채굴, 보석가공, 장신구 세팅, 인공보석 및 제조 방법, 보석문화 등을 볼 수 있다. 보석청에는 단결정 보석과 옥석을 위주로 천연보석과 인공보석을 비교 전시해 놓았다. 광물암석청은 체험형 전시장으로 구성하여 자연계 광물 암석의 발생 원인, 산출 상황, 대표적 광물암석의 특징 및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 하였다.
공룡알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삼엽충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고대 백합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선사생물 전시관은 생물 진화과정에서 발생한 중대한 사건을 소개하고, 지구상 생물의 발생, 진화, 멸망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선사생물 전시관을 주제별로 나누어보면 8개인데, 1단원-최초의 생명, 2단원-생물 대폭발, 3단원-해양 무척추동물 시대, 4단원-척추동물의 출현, 5단원-생물 상륙, 6단원-생물 대멸종, 7단원-공룡과 조류, 8단원-포유동물과 인간 등이다.
고대 악어 화석(후페수쿠스 난창엔시스).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중생대 파충류 공룡 화석. Hupehsuchus.
중생대 암모나이트(Ammonoidea)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고대 어류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선사생물 전시장에서는 어룡, 중국 안기룡(安琪龙·Anchisaurus), 익룡 화석을 볼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이 만져볼 수 있는 5m의 대형 어룡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 2023년 현재 이곳 박물관에는 고생물 1만 3000점, 지층 2만 1000점, 광물 1만 점, 암석 6000점, 보석 1000점, 광상 3만 3000점, 지질 현상 1000점, 정동(晶洞) 및 기타 표본 등 각종 지질 표본 12만여 점이 소장돼 있다.
정동은 결정의 동굴이라는 뜻으로 암석 또는 광맥 중 내벽면을 덮고 군생하고 있는 결정의 집합을 말한다. 이들 중에서도 거대한 산동 공용 화석, 수정왕, 랴오닝성에서 발견된 원시 조류 화석 등이 희귀 전시물에 속한다.
익룡 화석.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공룡 전시물. 중국지질박물관. 2024 Ⓒ 김동하
중국지질박물관은 화석 유적지 및 지질공원 등이 위치한 중국 각지에 모두 9개의 분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귀주성 귀양시에 위치한 황과수 기석관(黄果树奇石馆·2010년 개관, 광물 1500여점), 요녕성 본계지질공원 내 위치한 본계지질박물관(本溪地质博物馆· 선사시대 유적지, 13000㎡ 규모 3300점), 요녕성 금주시 의주화석관(宜州化石馆), 강소성 창저우시 중화공룡관(中华恐龙馆), 강서성 지질박물관, 중국지질박물관 서협분관(하남성 서협 공룡화석박물관), 베이징 방산세계지질공원, 흑룡강성 가음공룡국가지질공원(嘉荫恐龙国家地质公园), 중국지질박물관 옌타이관(산동성 옌타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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