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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 셍뜨엘렌느 섬(Île Sainte-Hélène)에 자리잡은 라론드(La Ronde)는1967년 몬트리올 세계박람회(EXPO 67)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단지로 조성되었다. 프랑스어로 ‘둥글게 돌다’라는 의미의 la ronde는 박람회장 중앙의 회전 관람차와 원형 광장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현재는 식스 플래그 엔터테인먼트 코퍼레이션(Six Flags Entertainment Corporation)이 몬트리올시와 2065년까지 임대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식스 플래그 체인의 최북단에 위치한 라 롱드는 퀘벡에서 가장 크고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놀이공원이다.
라론드(La Ronde)
위치 : 22 Chemin Macdonald, St. Hélène Island, Montreal (Quebec) H3C 6A3
영업시간 : 주말 오전 10:30 ~ 오후 7:00 / 5월~10월 한시적 운영
웹페이지 : https://www.sixflags.com/larondeen/store/tickets
데일리 티켓 : 성인 $43 / 어린이 $37
지도 : https://static.sixflags.com/website/files/LR+Carte+Du+Site.pdf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이 섬 곳곳에 남은 전시 구조물과 시설을 그대로 놀이공원으로 개조해 상설 운영하기로 결정했는데 1967년 6월 2일 첫 개장했을 때는 12개의 놀이기구와 소규모 관람차, 광장 공연무대 정도만 있었지만, “Meet the World”라는 EXPO 67의 정신이 반영된 세계 각국 테마 공연과 퍼레이드를 정기적으로 선보이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6년에는 미국의 테마파크 운영사인 식스플래그스(Six Flags)가 파크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확장을 시작하여 롤러코스터 ‘Cyclone’, 회전 그네 ‘Jet Scream’, 워터 라이드 ‘River Raft’ 등 대형 어트랙션이 차례로 들어섰고, 1977년부터는 공식적으로 ‘Six Flags La Ronde’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해 북미권 놀이공원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1980~90년대에는 매년 새로운 스릴 라이드를 도입하며 규모를 확장했다. 1981년 선보인 ‘Dragon Flyer’와 1994년에 추가된 대형 워터 슬라이드 존은 공원 방문객 수를 크게 늘렸다. 2001년과 2007년에는 EXPO 67 당시 사용되던 원형 회전목마와 전시관들을 복원·보존해 박물관 형태로 전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EXPO 67 유산을 기리는 ‘Heritage Walk’ 코너와 박람회 유물을 전시하는 소형 전시관을 운영하며 역사적 가치를 강조한다. 동시에 최신식 VR 체험관과 야간 불꽃놀이 이벤트를 도입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라 론드에는 총 8개의 롤러코스터와 수십여 개의 스릴 라이드를 포함해 39종의 어트랙션이 운영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표 놀이기구를 소개해 볼까 한다.
르 몽스트르(Le Monstre)는 1985년 윌리엄 콥 & 어소시에이츠가 제작한 목재 롤러코스터이다. 높이 40미터의 이중 트랙 구조를 갖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중 트랙 목재 롤러코스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르 골리앗(Le Goliath)은 2006년 볼리거 앤 드 마비야르(Bolliger & Mabillard)가 설계한 아웃 앤 백 롤러코스터이다. 최대 스릴 레벨을 자랑하며, 속도감 넘치는 내리막과 부드러운 에어타임이 매력이다.
에드뇌르 – 라탁(Ednör – L’Attaque)은 2010년 베코마(Vekoma)가 도입한 서스펜디드 루핑 코스터다. 물속 괴물이 출몰했다는 전설을 테마로 특수 효과와 회전 코스가 결합된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볼 울팀(Vol Ultime)은 2012년 Funtime이 제작한 스윙 타워 어트랙션이다. 거대한 의자가 앞뒤로 회전하며 최고 스릴 레벨을 자랑한다. Funtime사가 제작한 Starflyer 모델로 탑승 의자가 중앙탑을 따라 높이 약 45미터까지 상승하며, 최고 시속 60 km로 회전한다. 발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짜릿한 공중부양 체험이 매력이다.
오르비트(Orbite)는 S&S Power에서 제작한 스페이스 샷 모델로 1999년에 도입되었다. 탑승객을 순식간에 45미터 상공으로 쏘아 올린 뒤 짜릿한 프리폴 낙하를 경험하게 하여, 우주선을 타고 하늘로 발사되는 듯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아쿠아 트위스트(Aqua twist)는 Mack Rides에서 제작한 Twist ’n’ Splash 모델로 물기반 회전 놀이기구이다. 탑승객이 탄 보트는 플래폼이 물로 채워져 자연스럽게 부유한 상태에서 회전하며, 각 보트에는 물총이 장착되어 있어 서로 물대포 배틀을 벌일 수 있다. 짜릿한 회전과 물싸움이 결합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가족형 워터 라이드이다.
이 외에도 로그플럼 ‘스플래시(Splash)’, 해적선 ‘바토 파이럿(Bateau Pirate)’, 회전목마 ‘그랑 카루젤(Grand Carrousel)’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 다양하다. 라 론드의 대표 놀이기구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스릴과 재미를 전하며,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라론드는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친구·가족·연인과 함께 나누는 웃음과 비명을 기억 속에 각인시키는 ‘감성 충전소’가 아닐까 싶다. 현재 몬트리올에 거주하거나 방문 예정이라면 한번쯤 들러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