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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대한민국에느 여러 인증 프로젝트가 참 많다. 그중에서 이번에 하게 된 프로젝트이자 짬짬이 아내와 함께 마실 겸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100대 명산이다.
100대 명산은 먼저 국가 기간에서 인증한 산림청 100대 명산이 있다. 하지만 이는 선정일 뿐 따로 인증 관련 프로그램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사실상 100대 명산 프로젝트가 유명해진 이유로는 사기업인 블랙야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초기에는 수건을 신청받아 무료로 나눠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인증하는 게 주된 목적이었나 지금은 마케팅 비용 때문인지 굳이 그러한 인증 절차는 없는 상태였다. 물론 그럼에도 실질적인 인증 ㅈ러차는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하는 법
1. BAC어플을 깔고 회원가입을 한다.
2. 다양한 인증 프로젝트 중 본인이 원하는 걸 진행한다.
3. 인증 포인트에서 어플 내부에 있는 GPS발도장을 찍는다.
4.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인증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는다.
5. BAC 어플에 인증 확인용 포스트를 올린다.
개인 계정에서 이러한 인증 퍼센테이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100대 명산 인증을 진행하는 이들은 다들 이 어플을 사용한다고 보면 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소개할 100대 명산으로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요산이다.
소요산은 동두천시와 양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일단은 주차장이 굉장히 넓어서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물론,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인데 지하철 1호선을 타면 소요산행을 타면 되고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아 들머리를 만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방송사에서 여기 주차장에 자판기 커피가 맛있다고 소문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실제로 런닝맨에서 촬영온 사진이 붙어 있는데 이 커피 자판기와 매점은 화장실 옆에 위치해 있으니 한번 즈음은 먹어보자. 실제로 먹어본 결과 뭔가 확실히 더 고소하긴 했다.
소요산 등산로는 꽤나 다양하게 있다. 여기서 정상이 위치한 봉우리의 이름은 의상대로 여러 갈래의 길을 통해 올라갈 수 있었다. 소요산은 주차장 만큼이나 기반 시설이 잘되어 있고, 길 또한 안내가 잘 되어 있어 등산로에 대한 안내를 등산로에서 충분히 숙지할 수 있게 큰 지도가 마련되어 있다.
등산로에서 아래에 위치한 의상대가 정상이다. 노란색은 초보자 코스, 초록색은 중급자 코스, 파란색은 상급자 코스다.
다양한 코스 중에서 우리는 초록색의 중급자 코스를 택했다. 최단거리는 아니지만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정상을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라간 다음에 다른 길로 내려올지 생각하고 천천히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로 했다.
봉우리도 많고 폭포도 많아 경기도의 소금강이라는 이름이 붙은 소요산이라고 한다. 또한 본격적인 가파른 계곡을 따라가는 길 이전인 자재암까지는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을만큼 길이 잘되어있어 동네주민들의 산책지로도 사랑받고 있는 듯 했다.
소요산은 원효대사와의 인연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위의 금강문을 지날 때는 원효대라고 하여 원효대사가 쉬어가던 바위가 있고, 자재암 또한 원효대사와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자재암의 유래는 아래와 같다.
원효 성사께서 요석공주와의 인연이 있은후 오로지 수행 일념으로 인적이 두절된 심산 유곡을 찾아 산자 수명한 아름다운 이 곳에 이르러 초막을 짓고 용맹정진하여 높은 수행을 쌓았다. 비가 내리는 어느날 심야에 약초를 캐다가 길을 잃은 아녀자로 화현한 관세음보살께서 원효 스님에게 하룻밤 쉬어 가기를 원했고 중생구제의 구실을 붙혀 수도 일념의 심지를 시험하였으니 원효대사 이르기를 마음이 생한즉 옳고 그르고, 크고 작고, 깨끗하고 더럽고, 있고 없는 가지 가지 모든 법이 생기는 것이요, 마음이 멸한즉 상대적 시비의 가지 가지 법이 없어지는 것이니. 나 원효에게는 자재무애의 참된 수행의 힘이 있노라, 하는 법문에 '그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유유히 사라졌다. 원효대사는 관세음보상의 화현임을 알았고 그후 지극한 정진으로 더욱 깊은 수행을 쌓았으며 후학을 교계한 생각으로 정사를 지었다. 관세음 보살님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정사를 이름하여 자재암이라 했다고 한다.
자재암의 옆으로는 폭포가 흐르고 자재암의 끝에는 기도하는 동굴이 하나 있었다. 또한 옆에는 물을 마실 수 있는 샘이 있었는데 이 이름 또한 원효샘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원효샘
동양 삼국 불교계의 거인인 원효 스님의 차의 달인으로도 차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고승이다. 스님은 전국 곣곳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절을 창건하였는데 원효 스님이 자리를 잡은 절터엔 필연적으로 약수가 나오며 찻물로는 으뜸인 석간수가 솟아올랐다고 한다. 그 중 1천 3백여년전 수행하셧던 소요산 자재암의 원효샘 석간수는 찻물로 적군에서 손꼽히는 명수로 이름 나 있다고 한다. 신라 고려 때는 물론 조선 중기까지도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고, 특히 고려시대 시인인 백운 이규보는 이 물맛을 젖처럼 맛있는 차가운 물이라고 감탄하는 등 전국에서 유명한 차 문화지가 되었다.
이와중에 젖처럼 맛있다는 말에서 의문을 표하지만 물 맛 자체는 시원하니 맛있었다.
원효샘
자잼을 지나면 선녀탕 방향으로 길이 이어진다. 물론 목적지는 정상인 의상대인데 중급자 코스지만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길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물론, 오랜만에 산을 타는 나로서는 땀이 줄줄 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늦은 봄임에도 땀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시작할 정도였다.
계곡을 따라 끊임없이 오르다 능선을 만나는 순간 사실당 산을 다 올라온 느낌이다. 그런데 능선이 돌산으로 이루어진 작은 봉우리를 옆에 끼고 걷다보니 꽤나 풍경이 좋은 산능선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온 이상 큰 어려움 없이 의상대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마침내 도착한 의상대.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려서 도착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미세먼지인지 뭔가 날씨가 맑은듯 흐려 멋진 풍광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이정도가 어디냐 싶어 시원한 음료와 함께 정상에서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의상대
동두천의 명산인 소요산의 주봉으로 해발은 587m이다. 마차산을 바라보았을 때 앞으로는 동두천시의 상 하봉암동이 바라보이며 그 건너편으로 파주의 감악산이 보인다. 뒷편으로는 소요산 지맥과 국사봉, 왕방산, 해룡산, 칠봉산이 마치 용의 등처럼 휘감아져 보인다. 이름의 유래는 조선 태조가 소요산에 머물며 자재암을 크게 일으킨 후 자재암을 둘러싼 소요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불교와 관련된 이름으로 불렸는데, 자재암을 창건한 원효의 수행 동반자인 의상을 기려 소요산의 최고봉을 의상대라 부르게 되었다.
올라가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는 소리는 내려갈 때는 대략 50분~1시간이 걸린다는 뜻이기도 했다. 어느새 해가 기울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왕이면 아는 길로 서둘러 내려가기로 하였고, 왔더 ㄴ길을 원점 회귀로서 주차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초기에 언급했던 원효대가 이곳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러한 장소를 기억하고 전승하게 되었을까? 지금까지도 이어진 전설이 신기하기만 하다.
100대 명산 중 쉬운 소요산을 소개했다. 사실 100대 명산이라는 인증 때문에 사람들은 최단 거리 혹은 1일 3산 등 조금은 산을 인증지이자 숙제처럼 대하기도 하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프로젝트성 인증을 통해 산을 만나게 되는 목적이 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고 그렇기에 소요산을 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렇게 틈틈이 100대 명산을 찾아다니며 하나하나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