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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청와대. 이름부터 뭔가 커다란 느낌이다. 그만큼 대통령이 거주하는 시설이었고, 경북궁 뒤에 위치한 이 장소는 늘 삼엄한 경계와 산으로 둘러싸인 미지의 세계였다. 그런데 그러한 공간이 지난 대선의 공약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바로 청와대 가방.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약이었고,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청와대가 개방되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탄핵 정국이자 그 개방 이후 다양하고 험난한 시간을 거쳐 흘러왓기 때문에 당시에 대한 정치적인 견해나 사실을 말하기 보다는 청와대 자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요즘들어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게 곧 청와대 개방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식으로들 말한다. 그만큼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면 다시 돌아가거나 다르게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청와대는 공개된 이후부터 끊임없이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으며, 해외 단체 여행객들 또한 투어에 포함되는 등 필수 관광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실상 뉴스나 기사로 접하던 청와대의 일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국민으로서 큰 호기심이긴 하다.
청와대 찾아가는 법
버스
경복궁역 3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효자동 정류장에 하차 후 도보 이동 / 1711번, 1020번, 70718번, 7022번, 7212번 등
01A번 마을 버스를 탈 경우엔 국립고궁박물관 정류장 또는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KT광화문지사 정류장에서 탑승 후 청와대 정류장 또는 춘추문 정류에서 하차
셔틀버스
청와대 시화문에서 출발해서 시청 주변 10개 정류소를 순환하는 버스
운행시간 : 08:30~17:30
춘추문에서 입구 매표소를 지날 수 있으며 예약 없이는 입장할 수 없다.
청와대
운영시간 : 09:00 ~ 18:00 (입장 마감은 17:00) / 동계 09;00 ~ 17:30 (입장 마감 16:30)
입장 예약 사이트
https://www.opencheongwadae.kr/mps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자, 외국인은 현장 입장 신청이 가능하다.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하기 때문에 큰 배낭 등은 삼가하며, 허가 받지 않은 드론이나 동영상 촬영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청와대에 처음 들어가서 느낀점을 일단 되게 크다였다. 아직 본관 건물을 가지도 않았는데 정원이 무지무지 크기에 이거 더울 때는 관람조차 쉽지 않겠다는 생가깅 들 정도였다.
의외로 소나무가 굉장히 인상적이던 청와대의 정원이다.
단체관람을 왔기 때문에 바로 본관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 뉴스에서 항상 보던 모습의 청와대가 눈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기 개방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없었기에 본관으로 가는 길에 마련된 대기 장소가 무색할만큼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청와대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사실 경복궁 뒤에 위치한 만큼 조선시대부터 다양한 기능을 하는 건축물이 있덧 곳이었다. 1869년부터 과거 시험장이던 융문당과 군사훈령늘 하던 융무담이 있었고, 이 일대를 경무대라고 부르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조선총독부가 보선박람회를 위해 대부분을 철거하였고, 이후에는 넓은 공터로 남아있다가 1939년 조선 총독의 관사를 짓게 되었다. 광복 후에는 미군정 사령관의 관저로 이용되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정부에 인계뙤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이승만 대통령 내외가 이화장에서 경무대로 거처를 옮기면서 1층을 집무실, 2층을 관저로 사용하였다. 옛 지명에 따라 경무대로 불렸고 국정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런데 1960년에 취임한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라는 명칭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지 않다고 하여 1961년부터 본관 건물의 지붕이 청기와로 덮여 있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청와대로 명칭을 바꾸게 된 것이다. 이후에 보수와 증축 및 신축이 이루어지며 지금의 청와대로 자리잡게 되었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엄청 화려하다고 생각했다. 그 화려함이 뭔가 단아한 화려함이라고 해야할까? 넓고 큰 복도와 층고 등 정제된 화려함이 눈에 띄는 청와대 내부의 모습이 서서히 펼쳐지기 시작했다.
관람 동선은 왼쪽에서 시작해 2층으로 올랐다가 오른쪽을 보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가장 처음에 만나는 곳은 세종실이다. 세종실은 서쪽 별채로 정부 중요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회의가 열린 공간이었다고 한다. 입구에 있는 전실에는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곳이었다.
이 전실를 지나 내부에 들어가면 넓고 화려한 국무회의 장소가 나타났다. 뭔가 뉴스에서 볼 때는 그렇게 큰 느낌이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굉장히 규모가 큰 장소였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전통적인 문양의 창살이 있는 창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이후에 나와서 왼쪽 뒤편에 있는 무궁화실로 향하낟. 무궁화실은 영분이이 사용하던 공간으로 외빈을 만나는 접견실과 집무실로 쓰였으며, 역대 영부인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접견실은 서양식으로 꾸미고, 집무실은 한국적인 분위기로 연출하였다고 한다.
청와대 본관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중앙 계단과 그 뒤의 장식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계단 근처나 계단 위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고 계속 통행만이 이루어지게 통제중이었다.
인상 깊은 대한민국 전도가 펼쳐져있다. 저 작은 산들 또한 귀엽고 바다에 있는 산같은 섬들 또한 뭔가 귀여우면서도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자세히 보면 울릉도와 독도도 표기되어 있다.
뭔가 별자리가 있는 황도 12궁 같은 천장 장식이다.
2층에는 대통령 접견실과 집무실이 마련되어 있다. 올라가서 바라본 기준으로는 우측이 접견실로 먼저 만나게 된다. 접견실은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는 장소로 사용되었고, 동쪽 벽면은 황금색 십장생 문양도로 장식하였고, 창문은 나무 창틀과 문살 위에 한지를 마감하여 한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했다.
집무실은 말그대로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하는 핵심공간으로 국정 현안을 처리하거나 소규모 회의를 주재했던 장소다. 남쪽 창문에는 방장을, 벽에는 금관의 금제 장식을 본뜬 조명 기구를, 바닥에는 십장생 문양의 표현된 카펫을 두어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사실 뭔가 큰 공간에 비해 딱 두 공간만이 있다보니 어라 벌써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뭐랄까 근대의 인테리어에 가장 멋드러지게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꾸몄다는 건 나같이 무지한 사람도 실감이 되었다.
다시금 1층으로 내려와 우측으로 가면 인왕실을 만나게 된다. 다른 공간과 달리 서양식으로 꾸며졌으며 유백색의 볏과 촛대형 샹들리에가 그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간담회나 오찬과 마찬이 열리는 소규모 연회장 그리고 외국 정상 방한 때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로도 활용한 공간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공간은 충무실이다. 대규모 인원의 임명자을 수여하거나 회의를 하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외빈이 왔을 때 만찬과 공연을 하는 등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본관 관람이 끝이났다. 일단은 생각보다 엄청 볼만했고, 그 한국적인 화려함이 너무나 돋보이는 곳이었다. 사실 그러한 마음이 들다보니 굳이 세금을 써가며 옮기고 이곳을 관광지로 보여준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마음마저 들기도 했다.
이날은 단체 일정이라 본관만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다음에는 뒤쪽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더 여유있게 아내와 함께 찾아오고자 한다. 비록 청와대를 열고 대통령실을 옮긴 것에 대해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내부를 바라보며 한국적인 멋을 살린 인테리어를 정말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