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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주요 도시의 박물관, 기념관을 돌아보는 뮤지엄 투어
#50. 절강성 박물관 (1)–신석기부터 남송까지
춘추시대(BC770-BC476)에 절강성(浙江.저장)은 주로 월(越)나라에 속하였으며(일부는 吳나라 영토), 전국시대(BC476-BC221)에는 초(楚)나라, 삼국시대(220-280)에는 손권(孫權)의 오(吳)나라에 속했다. 월나라 왕 구천(勾踐)이 와신상담(臥薪嘗膽) 끝에 미인 서시(西施)를 이용하여 오나라(현재 강소성)왕 부차(夫差)를 멸망시킨 고사에서 나타나듯, 절강성은 서시로 대표되는 미인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송나라 때는 몽고의 중국정복에 끝까지 저항한 남송(南宋)의 중심지이며, 당시의 충신열사인 악비(嶽飛)의 묘가 항저우 서호(西湖)에 위치하고 있다. 명나라 때 절강포정사사(浙江布政使司)가 설치되었고, 청나라 때 절강성이 성립되었다.
절강성박물관 입구 및 내부. 2024 Ⓒ 김동하
절강성 1만년 역사의 시대별 키워드.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신석기 상산문화 유적지 복원도(BC9000-BC6500).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신석기 상산문화 도자기.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신석기 하모도 문화(BC5000-BC3300) 상아 단검.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신석기 하모도 문화 돌도끼.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신석기 양저문화(BC3400-BC2250) 반산묘 부장품.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절강성의 수도 항저우는 5대10국 시대 오월국(吴越国·907-978년), 남송(1138-1279년)의 수도였고, 장강 하류에 위치하여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다. 이러한 배경으로 다양한 중국 문화가 이곳에서 꽃피워졌다. 절강성은 동남 연해안에 위치하며, 장강삼각주 남쪽지역으로, 동북쪽으로는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와 인접하고 있다. 해안선 6,486㎞로 중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지역이다. 면적 500㎡ 이상인 섬이 3,061개로, 저우산군도(舟山群島)가 있어서 중국에서 섬이 가장 많다. 성 내에 흐르는 쳰탕쟝(錢唐江)의 옛 이름인 저장(浙江)에서 절강성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절강성의 약칭도 저(浙)이다.
신석기 양저문화 옥 장신구.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신석기 양저문화에서 보이는 각인 부호(1천여개).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신석기 양저문화 토기.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춘추시대(BC770-BC476) 청동 지팡이 머리 장식.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인산월국왕릉(印山越国王陵) 춘추말기(BC476).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춘추말기(BC476) 오나라와 월나라 전쟁 배치도.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월왕의 옥으로 된 창 (BC475-BC221).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절강성은 항저우(杭州), 쟈싱(嘉興), 닝보(寧波), 원저우(溫州), 이우(義烏) 등 해안지역 도시들을 중심으로 공업과 상업이 발달했다. 전통적으로 섬유, 방직, 의류(신발, 피혁, 넥타이)산업 위주이며, 닝보(의류), 이우(소상품), 원저우(피혁, 라이터), 성저우(嵊州·넥타이) 등 지역별로 경공업 제품 생산지가 군집을 이루어 발전하고 있으며, 대부분 세계 최고의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절강성은 ‘시장의 성(市場大省)’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전문시장, 도소매시장이 있으며, 특히 이우의 경공업 시장과 사오싱(紹興)의 경공업 방직시장이 유명하다. 절강성은 중국 최대 녹차(綠茶) 생산지로, 2023년 한해 20.2만톤을 생산해 중국 전체 녹차 생산량(190만톤)의 10.6%를 점유했다.
월왕구천검.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춘추전국시기 청동검.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서진시기(265-317) 도자기.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삼국·오나라 시대(222-280) 도자기.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남북조시대(420-589) 와당.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동진시대(317-420) 도자기.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당나라 관인(금산현).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절강성 박물관은 1929년에 설립되었으며, ‘제1회 항저우 서호 박람회’가 그 시작이다. 초기 이름은 ‘저장성 서호 박물관’이었으나, 1976년에 지금의 절강성 박물관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1993년에 고산관구(孤山馆区. 지금의 구관) 개축 공사가 완료되었다. 1999년에는 절강서호미술관이 완공되었고, 2006년에 ‘절강혁명역사기념관’이 절강성 박물관으로 통합되었다. 2009년에는 무림관구(武林馆区)가 완공되어 대외 개방되었다. 2023년에 무림관구는 공식적으로 폐관되었으며, 그 자리에 건축면적 10만㎡의 지장관구(之江馆区. 지금의 신관)가 완공되어 개방되었다. 필자가 방문한 곳이 바로 이 지장관구(절강성박물관 신관)이다.
당나라 도자기 묘비.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동한시대(25-220) 동경(구리거울).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당나라 동경(구리거울).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남조시대(420-589) 금동보살입상.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당나라 동종.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서한시대(BC202-8) 주작와당.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당나라 대력 동종(777년).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당나라 때 돌 방파제 공사 모습.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오월국(907-978) 시대 나한상.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오월국은 5대10국시대 절강성에 있던 나라였음.
남송 시대(1135) 청동 호랑이상.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이처럼 절강성 박물관은 박물관 자체로만 9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내 몇 않되는 국가1급 종합 인문과학박물관이다. 현재 동 박물관은 그 아래 지장관구, 고산관구, 사멍하이 고택(沙孟海旧居), 황빈홍 기념실(黄宾虹纪念室), 고탕 문화재보호연구기지(古荡文物保护科研基地) 등을 두고 있다. 필자가 방문한 곳은 절강성 박물관 지장관구(신관)이며, 10만여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고, 전시면적은 32012㎡이다. 지상 8층, 지하 2층 건물로 박물관 외에도 지장문화센터(之江文化中心)를 복합단지(Complex) 행태로 같이 구성하고 있다. 이곳은 2023년 8월에 개관했으며, 필자가 그동안 방문한 수많은 박물관 중 가장 최신 박물관인 셈이다.
남송시대 인두조신(사람머리 새몸) 카라빈카 와당.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송나라 토용.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남송 시대(1127-1279) 도자기.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북송 시대(960-1127) 동전.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송대 금괴.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북송시대 채색보살입상.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중국 주요 박물관들은 5천년 역사를 구성하면서 현지 지역 외의 타 지역 내 문화재도 전시하고 있는데, 절강성 박물관은 오롯이 절강성 출토 유물만 가지고 기원전 5천년의 신석기 문화재부터 1949년 신중국 탄생에 이르기까지 무려 7천여년의 역사 유물을 박물관에 가득 채우고 있다. 즉 기원전 5천년전의 하모도(河姆渡)와 양저(良渚) 신석기 유물들, 월(越)나라와 5대10국 시대 오월국(吴越国), 송대(宋代) 불교 유물, 한 대(汉代) 구리거울, 남송(南宋) 금은화폐 등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명대 남색 마포 치마.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명대 항주부 직염국이라는 국가관을 항저우에 두고 전문 염색공장을 관리했음.
청대 남색 금단.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명대 금요대(허리띠) 장식.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청대 염전 모습. 절강성박물관. 2024 Ⓒ 김동하
본 여행기 작성에는 「중국인문·경제지리(2024)」 를 참고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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