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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페를 둘러싼 5가지 궁금증

프랑스

종잇장처럼 얇아서 매력적인 프랑스의 국민 간식,
크레페를 둘러싼 궁금증들을 풀어보자!
[궁금증1. 크레페란?]
얇게 부친 밀가루 반죽에 잼이나 스프레드를 펴 바르고,
과일, 생크림 등을 곁들여 돌돌 말거나 접어 먹는 프랑스 디저트
오늘날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친근한 디저트로 자리 잡은 크레페.
특히 프랑스에서는 길거리 가판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크레페를 만들어 파는 이들이나 식당·가판대를 가리켜 ‘크레페리(crêperies)’라고 한다.
가게마다 크레페리의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크레페의 종류와 선택 가능한 토핑 가짓수도 천차만별이다.
딸기, 블루베리, 바나나, 누텔라, 과일잼 등 조합해 먹는 재미가 있다.
크레페의 매력은 얇게 부친 반죽 사이에 숨은 속재료들이다.
어떤 속재료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디저트 혹은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한다.
식사용 크레페에는 고기와 치즈, 버섯, 채소, 달걀 등이 들어가 전체적으로 짭조롬하다.
[궁금증2. 크레페는 무슨 뜻일까?]
프랑스어인 크레페(crêpe)는 “돌돌 말린, 둥글게 말린”이라는 뜻의
라틴어 ‘crispa(크리스파)’에서 유래했다.
재료를 올린 밀가루 반죽을 돌돌 말아서 먹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
한편 크레페를 ‘갈레트(galette)’라고도 부른다.
프랑스어로 뜨거운 자갈을 뜻하는 ‘갈레(galet)’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옛날 옛적 자갈을 불에 뜨겁게 데워서 크레페를 구워 먹었기 때문이라고.
(사진 출처: unsplash)
[궁금증3. 어떻게 탄생했을까?]
크레페는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12세기 무렵부터 먹기 시작한 디저트이다.
당시 브르타뉴 지방에서는 밀가루가 매우 희소해서 메밀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날처럼 밀가루를 사용해서 크레페를 만들기 시작한 때는 20세기 이후이다.
하얀 밀가루로 만든 것은 크레페 쉬크레,
메밀가루로 만든 담백한 것은 크레페 살레라고 한다.
또한 과일이나 잼 등을 듬뿍 넣어 달콤한 디저트로 먹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 일본의 하라주쿠에 크레페 카페가 생기면서부터이다.
이때를 기점으로 다양한 토핑을 조합해 먹는 디저트로 자리 잡게 된다.
속재료를 넣지 않은 크레페에 오렌지 소스를 넣고 끓여 만든
‘크레페 수제트(crepes suzette)’는 수많은 종류의 크레프들 중에서도
궁극의 달콤함과 풍미를 자랑한다.
요리사가 크레페를 만들 때 실수로 리큐어를 넣는 바람에 탄생한 디저트로,
이 크레페를 먹은 영국 황태자가 그 맛에 반해
식사에 초대한 수제트 부인의 이름을 붙여 지었다고 한다.
[궁금증4. 어떻게 만들까?]
두툼한 팬케이크와 달리 크레페는 찢어질 정도로 얇은 두께가 생명이다.
밀가루와 우유, 달걀 등으로 만든 반죽을 아주 약한 불로 데운 팬에 얇게 굽는다.
반죽을 팬에 올린 뒤 로젤(rozell)이라는 막대를 사용해 골고루 펴준다.
크레페를 판매하는 가판대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구이며
쉽게 구할 수 있어 집에서 크레페를 만들어 먹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취향껏 스프레드를 바르고 토핑을 얹어서 반으로 접으면 완성.
브르타뉴 지방에서는 전통적으로 크레페를 먹을 때
사과로 만든 프랑스의 발효주인 시드르와 함께 먹는데, 기름진 크레페의 맛을 중화시켜준다.
[궁금증5. 최고급 크레페를 맛볼 수 있는 곳은?]
크레페의 본고장 브르타뉴 지방에 방문하면
본토식 크레페에 상큼한 시드르까지 함께 맛볼 수 있다.
예약이 필수라는 크레페와 갈레트 전문점 La Saint Georges는
브르타뉴 지방의 주도 렌(Rennes)을 방문해야만 하는 이유일 정도로 맛있다.
생말로나 푸제르에도 식사용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크레페 맛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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