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적상산 전망대 가는 길이다.
적상산을 편도 1차선으로 한참 동안 구불구불 올라가면
산 정상 즈음에 예상 못 한 큰 저수지가 나타난다.
물줄기를 가두어 만든 인공저수지 적상호인데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한 두 개의 저수지 중 위쪽 저수지다.
양수발전소는 물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낮보다 전기 사용량이 적은 밤에 아래쪽 저수지 물을 위쪽 저수지로 끌어올리고
낮에는 물을 떨어뜨려 생산한 전기를 사용한다.
무주양수발전소는 청평, 삼랑진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건설되었다.
대용량 화력 발전,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 단축이나 효율 저하 등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
1988년 한국전력이 2872억 원을 투입하여 1995년 5월 준공했다.
2001년부터 한국 남동 발전이 운영을 넘겨받는다.
2009년 무주군은 양수 발전소 폐 터널을 임대하여 머루 와인 저장용으로 사용한다.
머루 와인 터널은 연 7,000여 명이 관람하는 무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된다.
2011년 1월부터 한국 수력 원자력이 운영하고 있다.
적상호가 있는 상부댐 규모는 높이 60.7m, 길이 287m,
하부 댐 규모는 높이 42.6m, 길이 234m이다.
무주양수발전소는 무주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전기 생산, 수십억의 지방세 납부, 전망대 드라이브 코스, 무주 와인동굴 등
다양한 방면으로 무주군에 기여하고 있다.
적상산 전망대는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인 조압수조에 만들었다.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갈 수 있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건물 3~4층 높이인 전망대에 올라보면 소백산맥과 덕유산 전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무주호의 물안개와 석양, 늦가을 적상산(1,029m)의 붉은 단풍을 비롯한
덕유산, 무주의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다.
거대한 굴뚝 모양 탑인 적상산 전망대는 양수발전소의 조압수조로
발전기가 갑자기 멈췄을 때 수로 압력이 급상승하는 것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용 시간 - 일몰 전까지 상시 개방
쉬는 날 - 12월 경 ~ 2월 경 ( 첫눈 오면 입산 금지 )
주차 무료, 반려동물 동반 가능.
편의시설 - 매점, 화장실, 기념품 판매점
문의 - 063-324-2114
덕유산 적상전망대
전북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산119-8
적상산은 무주군의 방어형 산성이다.
고려 후기 거란이 침입한 후 최영 장군은 산성을 쌓고 창고 짓기를 건의한다.
거란과 왜구가 침입했을 때 여러 고을 백성이 피난 한 사실로 고려 후기 축조된 것으로 짐작한다.
조선 광해군 2년(1610년) 적상산사고를 설치하고 '조선왕조실록'과 '왕실 족보'를 보관한다.
청나라 후금의 침입으로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묘향산에 있던 사고( 史庫 사료 보관소 )를
전라도 무주 적상산으로 옮긴다.
조선 후기 지방 4사고는 정족산 (강화도), 적상산(전북 무주), 태백산 (경북 봉화), 오대산 ( 태백산 오대산, 강원 평창)으로 확정되어 조선 말기까지 유지된다.
사고 주변에는 수호 사찰을 배치하여 관리를 맡겼는데
정족산 전등사, 적상산 안국사, 태백산 각화사, 오대산 월정사이다.
정족산본은 서울대 규장각, 태백산본은 부산 국가기록원, 적상산본은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에 보관 중이다.
오대산본은 일본 도쿄제국 대학으로 반출되었는데 관동대지진에 불타 47책만 전한다.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 10월 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다.
무주 적상산 < 안국사 > 둘러보기
자세히 보면 예쁘다. 안국사 극락전도 그러하다.
미션 1. 무주 '안국사' 극락전에서 학의 흔적을 찾아보자.
안국사 뒤편 미처 칠하지 못한 단청이 있다.
단청 불사할 여력이 없어 고민하던 스님 앞에
하얀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100일 동안 흰 장막을 치고
단청이 완성될 동안 들여다보지 말 것을 요구했다.
호기심을 누르지 못한 스님이 99일째 장막 안을 들여다보았고
붓을 입에 물고 단청을 칠하던 학이 깜짝 놀라 날아가 버린다.
칠하지 못한 하루치 단청이 마음을 다스리고 욕심 경계할 것을 일깨운다.
미션 2. 용 포즈 콘테스트. 안국사 극락전 용은 왜 물고기를 물고 있을까?
안국사 극락전 어간 주심포는 용-연꽃-봉황을 쌓아놓았다.
한국 산사의 법당 장엄에 활용되는 핵심적인 소재이다.
용-연꽃-봉황 중층적 구성은
백제 예술 극치로 평가되는 '백제금동대향로'에서도 볼 수 있다.
용과 연꽃은 물, 봉황은 바람 에너지를 상징한다.
'봉황'의 봉은 수컷, 황은 암컷이다.
바람은 봉황의 날갯짓이라 생각한 것이다.
연꽃은 현실과 다르게 넝쿨 끝에 달렸는데
극락의 연꽃은 숱한 수행과 실천이 빚어낸 공덕으로 피기 때문이다.
무주 안국사의 용면은 물고기를 물고 있다.
두 가지 물 속성이 더해서 사찰을 화마로부터 보호하려는 주술적 의미다.
용과 연꽃은 물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 다수의 사찰 용은 연꽃 가지를 물고 있다.
강화 전등사 대웅보전, 구례 화엄사 원통전, 순천 동화사 대웅전 불당이 그러하다.
순천 정혜사 대웅전 용면은 머리 양쪽에 꽃을 달고 맞이하여 긴장한 신도들을 무장해제시킨다.
용의 얼굴 정면만 장식된 '용면' 말고 용의 전신을 표현한 경우가 있다.
용틀임하며 차원을 뛰어넘는 용은 꽃가지를 입에 물지 않는다.
대신 붉은 여의보주를 물고 궁극적 깨달음을 추구한다.
보주를 얻는 순간 용은 변신 능력을 확보하여 불국토를 지키는 강력한 수호신이 된다.
산사를 다니며 가장 내 맘에 드는 용을 찾아보자.
* 어간 - 스님이 출입하는 법당 가운데 문을 뜻한다. 일반인은 양측 문을 사용한다.
* 공포 ( 栱包 ) - 궁궐, 사찰 등을 만들 때 기둥과 보, 기둥과 도리 등
가로 세로 재료가 맞추어질 때 장식적, 구조적으로 결속되는 것
* 주심포 형식 ( 主心包形式 ) - 공포를 기둥 위에만 배열한 것
* 장엄 ( 莊嚴 ) -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고,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고, 향과 꽃으로 부처를 장식하는 일
* 용면 - 용의 정면 얼굴
무주 안국사
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1050 ( 괴목리 1602-2 )
063-322-6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