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Margiela at LoMa
시대를 앞선 마르지엘라를 담은 곳, 롯데뮤지엄
상식과 경계를 뒤엎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대를 앞서간 마르지엘라의
시각 예술을 조명하는 첫 개인전을 개최한 롯데뮤지엄에서의 시간을 담은 이번 전시는
공간에 따라 새롭게 구성되는 50여점의 작품 설치로 마르지엘라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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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최상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2018년에 롯데월드타워 7층에 개관한 롯데뮤지엄은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며 현대미술을 소개하며 에너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 이용안내 |
월 - 일요일 | 10:30am - 19:00pm
( Last enter 18:30 )
| 입장안내 |
성인 | 만 19세 이상 19,000원
청소년 | 만 13세-18세 13,000원
어린이 | 만 4세-12세 9,000원
( 만 4세 미만 : 성인 동반 입장시 1인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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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마틴 마르지엘라가 1980년대 이후 끊임없이 연구한
신체, 물질, 시간의 영속성 등의 주제로, 마르지엘라 스스로 '숨 막힌다'고 표현한
패션 시스템의 관습을 벗어난 다양한 시각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이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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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마르지엘라, Martin Margiela, b.1957 |
이번 전시는 기존 작품에 퍼포먼스를 접목하거나 미술관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배치하여 관람객의 개입을 유도하는 작품 등을 선보이며
라파예트 안티시페이션에서의 첫 전시에서 나아가 마르지엘라의 예술세계를 더욱 확장시킨다.
| 전시 기간 |
2022년 12월 24일 SUN - 2023년 3월 26일 SUN
매일 (MON-SUN) - 11:00 / 13:00 / 15:00 (50분)에
전시 해설가 김찬용, 이남일, 심성아의 전시해설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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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서 티켓을 끊고 입장하게 되면,
독특하게 전시장의 작품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자판기에서 뽑을 수 있다.
패션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의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였던
마틴 마르지엘라가 2008년 돌연 패션계를 은퇴하고 순수 예술 창작자로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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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마틴 마르지엘라가 실험해 온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조명함과 동시에
예술이 질문을 던지고 개인과 대중이 서로 의견과 관점을 교환하고 채택하는 장으로서,
마르지엘라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안적 사유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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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영감을 받은 작품 등 감각 뒤편의 직관의 눈으로 상상하며 읽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이번 전시는 마르지엘라가 추구하는 예술이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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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둘러보면 유독 머리카락에 관한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띈다.
모발로 얼굴이 덮힌 두상을 볼 수 있는데,
머리카락 색상만으로 유년부터 노년까지 나타내며 인간의 생에 흐름을 드러낸다.
마르지엘라는 인공 피부를 입힌 실리콘 구체에 자연 모발을 오랜 시간 동안 이식하여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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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토그래피, Cartography >는 한 방향으로만 쏠리는 인공모와는 달리
정수리에서부터 소용돌이치며 자라나는 자연 모발의 방향을 작가가
심도있게 연구한 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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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점은 마틴 마르지엘라가 창조한 세계관 속에서
관람객이 새로운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시 연출의 작은 부분까지 작가는 세심하게 신경쓰며 자신이 만들어낸
시공간에서 관람객이 독창적인 예술 경험을 하기 바랬으며 롯데뮤지엄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전시장의 독특한 공간을 활용해 마치 미로와 같은 전시 공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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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관람객에게 작품을 모든 시간 동안 노출시키지 않는데,
스태프가 하얀 천을 덮었다 열었다 반복하며 작품 관람 시간을 제한한다.
전시장 중반에는 < 모뉴먼트, Monument > 작품이 관람객에게 잠깐의 휴식을 제공한다.
거대한 소파에서 관람객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자신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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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스크린에 오일 파스텔로 인체를 묘사한 드로잉 작품인
< 바디 파트 블랙 앤 화이트, Bodypart B&W >는 현대적인 프로젝터 스크린을
캔버스 삼아 고전적인 목탄 드로잉으로 작품을 완성했으며 신체의 일부분을 확대해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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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소 시리즈는 인체의 일부를 3D 스캔하여 만든 조각으로
마르지엘라는 작품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인체 조각상과는 상반된 개념을 창출한다.
인체의 미를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던 고대와 다르게 마르지엘라는 몸의 개념을 파괴하고 확장한다.
이번 < 토르소 시리즈, Torso Series >를 통해 과거와 현재, 남성성과 비남성성과의 혼합물,
둘 사이를 부유하는 부유하는 모호한 존재를 창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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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톱을 형상화한 작품 레드 네일즈는 인간 신체 일부를 분리 후 확대한 작품은
그것에 대한 상징에 의문을 제기하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 의미를 생각해보게한다.
이 작품은 인조화 된 매력적인 도구와 상징적 색상이 사람들의 시각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현대사회의 아름다움의 개념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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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뮤지엄의 아트숍을 마지막으로 상식과 경계를 뒤엎는 마르지엘라의 독창적인
시각 예술을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다양한 재료와 자유로운 표현 방식을 만나볼 수 있던
롯데뮤지엄에서 보낸 시간을 담은 여행기 끝.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