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동일한 금액의 돈이라도 가치가 달라요, 심리적 회계
동일한 금액의 돈이 갖는 가치를 다르게 평가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성향.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리처드 세일러(Richard H. Thaler)는 행동경제학의 대가로서 인간의 경제적 행동을 심리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해 온 인물이다. 그는 1985년 <심리적 회계 및 소비자 선택(Mental Accounting and Consumer Choice)>, 1990년 <저축, 대체 가능성 및 심리적 회계(Saving, Fungibility, and Mental Accounts)>, 1999년 <심리적 회계(Mental Accounting Matters)> 등 일련의 논문들을 발표하며 '심리적 회계'라는 개념을 소개하였다. 심리적 회계(mental accounting)란 행동경제학적 용어로 동일한 금액의 돈이라도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다른 계좌(account)로 구분하여 돈의 가치를 다르게 둠으로써 취급 방식이나 지출의 행태가 달라지는 일반적인 성향을 가리킨다. 이와 관련하여 리처드 세일러는 다음과 같은 연구 사례를 제시하였다.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극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10달러에 예매한 표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경우에 다시 표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지와, 극장에 도착해서 표를 사려고 보니 10달러 지폐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경우에 그래도 표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지의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였는데, '영화표를 구매하겠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