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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를 상징하는 다양한 성당과
옛모습을 간직한 궁전들을 따라서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을 걸어보세요.
크로아티아 여행의 꽃이라고 불리는 두브로브니크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유명해지기도 하였고, 푸른 바다와 함께 성곽이 둘러싼 곳 안에 주홍빛의 아름다운 지붕을 가진 올드타운이 형성되어 있어서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도시다.
성벽이 둘러싼 안의 공간인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두 차례의 대지진과 내전의 상처를 안고도 옛 모습을 지킨 중세 시대의 느낌을 물씬 뽐내는 두브로브니크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이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를 하며 바다와 올드타운을 보는 것과 다르게 올드타운 내부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것도 참 재미있는 만큼 오늘은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보려고 한다.
두브르브니크 올드타운 중세시대 속으로 들어가는 성벽 게이트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을 통해 올드타운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게이트는 대표적으로 세 곳이 있다.
가장 유명한 올드타운으로 향하는 게이트는 메인 성문이 서쪽에 위치한 필레 게이트(Pile Gate)인데 필레 게이트의 경우 보통 성벽 투어를 시작하는 지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꼭 방문하는 곳이다.
다음으로 동쪽에 위치한 플로체 게이트(Ploce)가 있다. 플로체 게이트와 필레 게이트는 15세기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성문으로 두브로브니크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이트이다.
북쪽에 위치한 부자 게이트(Buze Gate)는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메인 게이트인데 부자는 '구멍'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피쉬마켓 게이트, 폰테 게이트 등 항구와 연결되는 크고 작은 문들이 두브로브니크 성벽 외부에서 안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길들이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처럼 연결되는 게이트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는데 북쪽인 스르지산 아래의 뷰 좋은 숙소에서 지내던 나는 늘 부자 게이트를 통해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을 들락날락 거렸다.
시간이 허용한다면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두브로브니크의 세 개의 게이트를 모두 만나보길 바란다.
올드타운에서 만날 수 있는 두브로브니크의 대표적인 성당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내에는 가톨릭 국가인 크로아티아답게 다양한 성당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두브로브니크의 성당은 두브르보니크 대성당, 성 빌리아세 성당, 도미니크 수도원,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이 있다.
이 중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의 경우 잉글랜드 국왕 리처드 1세와도 관련이 있는데, 리처드 1세가 제 3차 십자군 원정을 마친 후 돌아갈 때 폭풍을 만났는데 당시 두브로브니크 앞에 있는 섬 로크룸에 간신히 정차해 목숨을 지켰다고 한다.
이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에 봉헌하여 성당 건설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리처드 1세 당시 지어진 로메니스크 양식의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은 대지진으로 사라지고 현재는 17세기 지어진 바르코 양식의 성당을 만나볼 수 있다.
성 블라이세 성당 역시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 중 하나이다. 블라이세 성당은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신과도 같은 성 블라시오를 기리는 성당이다.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이 두브로브니크 자리에 있던 라구사를 노릴 때 라구사의 한 신부의 꿈에 블라시오가 나왔고, 일반 무역선들로 위장한 베네치아의 배들이 사실 라구사를 정복하고 공격하기 위한 정탐선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갔다고 했다.
이 꿈으로 인해 라구사 사람들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었고 라구사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블라시오는 라구사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현재도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 블라시오의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는데 블라시오 조각상의 모습은 신부의 꿈에 나온 당시 모습을 재현하였으며, 왼손에 든 도시 모형은 대지진 이전 두브로브니크의 모습이라고 한다.
올드타운에서 두브로브니크의 다양한 건축물을 만나보세요.
올드타운을 걷다 보면 성당 외에도 다양한 중세 시대의 느낌이 물씬 남아 있는 건축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특히 올드타운의 메인 거리인 스트라둔 거리의 끝인 루자(Luza) 광장에는 시계탑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스폰자 궁전과 렉터 궁전(총독 궁전)이 위치해 있다.
이 중 하나인 렉터의 궁전(총독 궁전, Rector's Palace)은 르네상스풍의 기둥이 참 인상적인 곳인데, 렉터 궁전은 과거 라구사 공화국의 통치자 자리인 렉터가 머무르던 건물을 의미한다.
라구사 공화국은 귀족과 시민으로 나누어졌는데 모든 정치는 귀족이 담당하였고 그중 도시의 통치자인 렉터를 선출하였다고 한다.
라구사 공화국의 총독으로 뽑힌 총독은 임기가 한 달이었는데, 재임 기간 동안 궁전에서 혼자 거주하며 공무가 아닌 경우 외출도 제한되었다고 한다.
현재 렉터 궁전은 두브로브니크의 문화, 역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입장료를 내면 내부 관람을 할 수 있다. 내부에는 총독의 집무실, 사저, 평의회, 재판소, 행정부, 무기고, 형무소 등의 모습을 재현해 두었으니 내부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입장료를 내고 내부를 둘러보도록!
렉터궁전과 함께 거리의 끝에 위치해 있는 스폰자 궁전(Sponza Palace)는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이다.
특히, 스폰자 궁전은 두브로브니크 대지진 때도 파괴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건물인데 과거 물탱크가 있던 자리에 지어진 궁전인 스폰자 궁전은, 물을 모으다라는 의미인 스폰자를 활용하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스폰자 궁전은 17세기 중반 대지진에도 피해 없이 무너지지 않은 곳으로 16세기 초반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과 후기 고딕 양식의 느낌을 함께 볼 수 있는 궁전으로 과거에는 물건을 거래하던 장소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국립 기록 보관소로 운영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는 이처럼 다양한 역사가 가득 깃들여진 장소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 앞의 18세기 초반 로마 건축가 피에르토 피살라쿠가 만든 예수회 계단의 우아함도 만날 수 있고, 작은 종들이 걸려져 있는 루자 광장과 두브로브니크를 빛낸 다양한 조각상들 또한 올드타운 곳곳을 구경하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은 비슷한 계단, 거리, 가게들이 가득해 가끔 미로찾기 하듯 길을 헷갈릴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열심히 걸어 다니다가 성 밖으로 가는 게이트나 광장을 만나면 행복한 올드타운 미로찾기가 종료될 것이다.
특히, 올드타운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바다의 가까이에 있는 동굴과도 같은 틈 사이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아드리아해를 만날 수 있으니 두브로브니크 여행을 간다면 지도 없이 올드타운 곳곳을 걸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