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Macau
아시아의 작은 유럽,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동서양 역사의 중심 등의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 여행지. 마카오입니다.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는 휘황찬란 화려한 호텔과 카지노로 요즘엔 호캉스 여행, 미식여행으로 인기가 좋은 작은 섬이지만, 이 작은 도시에 세계문화유산이 30곳이나 됩니다. 밤이면 보석 같은 불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작은 마을들은 소박한 풍경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가는 곳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섬 전체가 매력을 발산하는 곳, 어디를 가든지 드라마틱 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짝반짝 마카오를 소개합니다.
마카오는 한국에서 저렴한 직항이 있어 여행이 편한 곳입니다. 현재 직항이 생기기 전엔 홍콩을 거쳐서 여행을 다니던 곳입니다. 홍콩에서 마카오는 약 60km의 거리로 가깝게 위치해 있어요. 전에는 페리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는데 2018년 10월부터는 55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강주아오 대교 Hong Kong-Zhuhai-Macau Bridge 가 개통되었습니다. 다리가 개통되면서 홍콩과 마카오를 함께 여행하기가 더 수월해졌습니다. 마카오까지의 직항, 강주아오 대교 등으로 여행자들의 길이 점점 편해져서 좋습니다.
마카오 여행을 검색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럭셔리한 호텔, 야경, 특색 있는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그런 것들도 마카오의 매력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반짝이는 마카오에 가려져 마카오의 옛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마카오는 도보여행하기가 좋습니다. 좁다란 골목의 빛바랜 파스텔 톤 건물들이 오래된 존재의 아름다움을 속삭이는 곳. 저는 이곳에 가면 한나절 비지땀을 기꺼이 흘려가며 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골목골목 숨은 것들을 놓칠 수 없어 걷고 또 걷습니다.
마카오는 1557년 대항해시대부터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갈 왕국이 영유권을 행사한 곳입니다. 오랜 시간 포르투갈인들이 지냈던 만큼 건축 음식 언어 등 많은 유럽 문화와 정서와 마카오의 모습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어 아주 이색적이고 이국적입니다. 마카오 여행의 핵심이 되는 세나도 광장에 서있으면 마치 옛 포르투갈로 타임슬립을 한 듯한 느낌입니다. 세나도 광장을 시작으로 마카오에는 22개의 건축물과 8개의 광장이 200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꼭 보고 와야 할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
세나도 광장 Largo do Senado
마카오 여행의 시작점입니다. 포르투갈의 향이 짙게 풍기는 물결무니 바닥이 매력적인 광장입니다. 주변의 예쁜 파스텔톤 건물이 더해져 더욱 이색적입니다. 마카오의 큰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도 사용이 됩니다. 항상 여행자로 차고 넘치는 곳.
성 바울 성당 Ruinas de S. Paulo
마카오의 유적지들 중 가장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1580년에 건축이 되었는데 1835년 태풍과 화재로 인해 현재는 전면만 남아있습니다. 성당의 전면에는 섬세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고요. 그 조각들은 역사적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 바울 성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천주교 미술관도 관람하실 수 있어요.
성 도미니크 성당&광장 Igreja de S. Domingos&Largo de S. Domingos
마카오 최초의 성당으로 1587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18세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역사적 의미가 깊습니다. 내부는 아름다운 포르투갈 왕가 문장으로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몬테 요새 Forte do Monte
1617~1626년 예수회 성당을 개조해 포르투갈 군대가 요새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한때는 마카오 총독의 관저, 관측소, 감옥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마카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로 인기가 좋습니다.
만다린 하우스 Casa do Mandarin
1869년 이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입니다. 중국 사상가인 정관잉의 고택으로 사용이 되었어요. 중국 전통 건축방식으로 설계되었지만 인도 스타일의 천장, 문틀과 창문의 디자인 등 여러 나라의 건축양식이 더해져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아마 사원 Temple de A-Ma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역사적인 유물인 홍인전, 관음각, 불상 등을 소장하고 있는 사원이에요. 마카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원이라 불교신자들의 발길이 항상 북적입니다. 안쪽으로 총 4개의 사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바라 광장 Barra Square
아마 사원 바로 앞에 자리한 넓은 광장입니다. 바로 앞에 내항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넘실대는 물결을 표현한 광장의 바닥이 매력적입니다. 아마 사원을 돌아본 후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도 좋은 곳입니다.
기아 요새 Fortaleza da Guia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기아 요새는 마카오 반도가 내려다보이는 근사한 풍경을 가졌습니다. 1622년에 건축된 곳으로 함선 공격에 대비해 지어졌지만 실제 전쟁으로 사용이 된 적은 없다고 해요. 등대와 예배당이 있어 더욱 근사한 모습입니다.
마카오에서 가장 주가 되는 문화유산을 꼽아보았는데요. 대부분 역사지구에 모여있어서 위의 소개한 곳 외에 이동하는 길목에 계속해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내딛는 걸음걸음 의미가 있는 곳이니 천천히 걸어서 맘에 드는 곳이 나타나면 기념사진도 찍으며 여유롭게 여행해보세요. 물론 걸음수가 많아서 다리는 좀 피곤합니다. 편한 운동화는 기본, 가벼운 차림으로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