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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해의 여왕, 오파티야
Opatija, Croatia
오파티야는 유럽인들 특히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 유명한 휴양지인데. 한국분들은 일정에 많이 넣지 않는 곳이에요.
이유는 한국인들에게 정석처럼 되어버린 크로아티아의 주요 여행 코스 자그레브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의 일정을 잡는다면
가기 애매한 위치이기도 하고, 유명하지 않다보니 아예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도 많아서에요.
오파티야는 자다르의 북쪽, 슬로베니아와 가까이 붙은 이스트라 반도에 있는 휴양도시에요.
구시가지가 있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역사적인 유적은 좀 적은 편이고요.
완벽한 휴양만을 위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1800년대 오스트리아 귀족들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휴양지에요.
당시 비엔나의 한 귀족이 해안가에 아름다운 별장을 짓고 와이프의 이름인 '안지올리나 빌라'라고 이름을 븥여두었는데
이를 시샘한 오스트리아의 귀족들이 너도나도 오파티야에 별장을 짓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오파티야는 귀족풍의 빌라 건물이 해안가에 가득차면서 아드리아 해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게 됩니다.
그 후 밀려드는 유럽의 귀족들을 위한 아드리아 해의 첫 호텔이 이곳에 생겨났고요.
약 200년 이상 지금까지 유럽의 인기 휴양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오래된 휴양지이기도 해서 젊은 커플보다는 나이 지긋한 유럽인들이 많고
조용하고 여유롭고 부유한 느낌이 가득해요.
왁자지껄, 핫플이 많은 휴양지를 상상한다면 오파티야는 재미없고 심심할 수 있어요.
연령대가 조금 높은 여행자에게는 조용한 휴양지로 즐기기 아주 좋고요.
볼것보다는 쉴 곳이 많아요. 적당히 걷고, 많이 쉬고, 잘 먹는게 오파티야 여행의 핵심!
오파티야 관광은 천천히 느긋하게 걸어서 한바퀴 둘러봐도 반나절이면 됩니다.
비치 산책 -> 소녀와 갈매기 상 -> 유라이 스포라 아트 파빌리온 -> 성 제임스 공원 -> 성 제임스 성당
->크바르네 호텔 -> 빌라 안지올리나 -> 섬머 스테이지
이렇게 돌아보시면 됩니다!
소녀와 갈매기상 - 오파티야 인증샷 1번지에요. 이곳은 오파티야의 상징이 된 곳이에요. 바닷가 바위 위의 조각상이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갔는지 포토존 표시가 되어있어요. ㅎㅎㅎ 이 동상은
원래 이 곳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시민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성모의 동상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동상을 처음 세우고 난 후 비바람이 잦은 날씨, 갈매기의 배설물로 동상이 금방 손상이 된거에요.
그래서 성모의 동상은 복원한 후 성 야곱 성당 앞으로 옮겨 두었고요.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1956년 소녀와 갈매기 상을
세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소녀가 누구냐~ 궁금해했는데. 조각가가 이 인물에 대해 비밀로 알려주지 않았다네요~ ㅎㅎ
지금은 이웃 주민이라고. 알려지긴 했다는데 그 조차도 확실하지는 않다고...ㅎㅎ
오파티야와 특별한 연관은 없어보이지만 이미 70년간 이 자리에 오파티야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보니
오파티야의 명물 중 명물이 되었어요. 달리 할일이 많지 않은 곳이니~ 이 곳에서 오파티야 여행 기념사진은
꼭 한장 남겨두세요~ :)
크바르네르 호텔 - 오스트리아 귀족들에 의해 알려진 오파티야. 몰려드는 오스트리아와 유럽의 귀족들을 위해 아드리아 해에 생긴 첫 럭셔리 호텔입니다.
아드리아해 동쪽 전역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호텔이라고 해요. 호텔이 지어진 초창기에는 치료를 위한 온천 휴양지로 사용되었고요.
그후 지금까지 이 도시의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는 럭셔리한 호텔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어요. 우아한 노란 빛깔의 호텔 건물은
반짝반짝한 바다와 맞물려 오파티야의 분위기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오파티야 여행 중 구경삼아 관광으로 들러가기도 하고요. 역사적인 호텔에서 스테이를 해도 좋고요.
호텔 앞이 바닷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오파티야 여행 중엔 이곳으로 산책을 하게 될거에요!! :)
빌라 안지올리나 - 오파티야가 관광지로 주목을 받게된 이유! 빌라 안지올리나는 리예카 출신의 귀족 르기니오 스카르파가 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따서 지은 별장이에요. 멀리서 보는 건물도 핑크빛으로 아주 예뻐요. 이름까지 안지올리나이다보니... 안지올리나 부인은 마치 핑크빛
빌라와 닮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건물은 바다를 향해 뷰가 아주 좋은데요. 건물 앞으로 예쁘고 넓은 정원도 볼만해요.
정원에는 남미, 동양, 호주 등 외래종 진귀한 식물을 심어 지금까지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오파티야가 유명세를 타면서 크로아티아 총독과 오스트리아 황후 등 유명인사들이 이곳을 다녀갔어요
현재 안지올리나는 관광박물관으로 사용되어 있는데 해안가에서 건물과 정원은 모두 보여요! :)
섬머 스테이지 - 야외 극장이 있어요. 1차 세계대전 이후 오파티야를 비롯한 이스트라 지역은 이탈리아 땅이었는데요. 당시
시민들의 여가시간을 위한 야외극장을 만들게 되었어요. 1920년도에 처음 조성된 곳인데 지금의 모습은 1957년에 다시
건축이 되었어요. 이 극장은 약 2500명이 앉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는데. 여름이면 섬머 페스티벌이 열리고 많은 공연과
야간에 영화상영도 많이 하고 있어요. 2016년에는 성악가 조수미의 여름 축제 갈라쇼도 열렸던 곳!
크로아티아를 7-8월 여름 휴가시즌에 여행을 하면 도시마다 섬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어요.
영화 공연 음악 축제등 도시마다 열리는 이벤트도 다양해서 구경거리가 많은데
오파티야를 여름에 여행하신다면 저녁에 섬머스테이지로 가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