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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쿠바! 쿠바?
‘쿠바’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필자가 여행하기 전에 이 질문을 받았다면 이렇게 대답했을 겁니다.
야구, 시가, 올드카, 공산주의, 체게바라
여행을 다녀온 지금, 누군가 저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생각나는 키워드들이 더더욱 많아졌네요.
그만큼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필자는 ‘매력’이라는 단어를 여행기에서 많이 썼습니다.
쿠바는 그동안 경험했던 여행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느꼈던 ‘매력’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공감됐으면 좋겠습니다.
짧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긴 여운을 남겨줬습니다.
이제 쿠바에 대해 써내려 가겠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2018년 1월 여행기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멕시코에서 쿠바로
멕시코는 기대 이상으로 정말 훌륭한 여행지였습니다.
너무나 멋진 풍경과 문화재 그리고 놀 거리가 있었습니다. 땅이 넓어서 그런지 지역마다 다 느낌이 달랐구요. 음식은 여기가 지구 반대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입맛에 잘맞았습니다. 물론 필자가 타코만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치안도 운이 좋아서인지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습니다. 물론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호객이나 사기 등의 스트레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멕시코는 여러모로 분명히 ‘핫’해질 여행지라고 6년 전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인들에게 ‘핫’해질 여행지라고 말하고 다니고 있네요.
l 플라야 델 카르멘 버스터미널 안전하게 칸쿤 공항으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인 것 같다.
쿠바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멕시코를 떠나기 전에 친구가
“왜 우리는 맨날 타코만 먹어? 멕시코에 다른 음식은 없어?”
반찬 투정을 해대서 기절시키려다 그래도 친구의 요청이니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l 있어 보이는 식당의 멕시코 음식 아직도 이 음식의 이름을 모른다.
타코가 아닌 멕시코의 다른 음식을 맛보여주려고 하니 필자가 아는 음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있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친구에게 자신 있게 타코가 아닌 다른 멕시코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다만, 아직도 필자는 이 음식의 이름을 모릅니다. 친구에게는 멕시코의 전통음식이라며 유도리 있게 설명하고 넘어갔습니다. 이거 먹고 2차로 타코를 먹으러 갔습니다.
l 공항에서 작성하는 입국 허가서 2024년 기준 쿠바 입국 허가서 비용은 50달러이며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제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오르기 전, 체크인 할 때 주는 쿠바 입국 허가서를 작성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쿠바 직항은 없으니, 경유지에서 체크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쿠바의 첫인상은 돈
쿠바에 도착했을 때, 제일 당황스러운 것은 돈이었습니다.
돈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물론 돈은 늘 부족하긴 했습니다. 바로 외국인과 현지인의 돈의 이름이 달랐습니다.
l 아바나 공항의 환전소와 시내의 환전소 공항 환전소는 환율이 좋지 않다는 정보를 보고, 시내로 가는 택시비만 환전했다.
한 나라에서 두 가지의 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이 사용하는 돈은 ‘CUC(Cuban Convertible Peso)’ 현지인이 사용하는 돈은 ‘CUP(Cuban Peso)’입니다.
처음 온 여행객에게는 뭐 이리 헷갈리게 해놨나 싶은 시스템입니다.
l 시내로 가는 택시 그리고 풍경 택시비는 고정되어 있었다.
환전소에서 택시비만 환전하여 아바나의 시내로 갔습니다.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주의국가이니 그냥 공짜로 태워 주시면...
l 쿠바의 첫 인상 돈부터 쉽지 않다.
어쨌든 쿠바의 첫인상은 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외국인과 현지인의 화폐를 따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나라가 있었나?”
자국 화폐가 없이 달러를 쓰거나, 자국 화폐와 달러를 같이 사용하는 나라는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현지인의 화폐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나라는 처음 봅니다.
l 외국인 전용 화폐로 모히또를 사먹는 외국인 비싸도 맛은 좋다.
어쩌면 자본주의 시장 논리를 따를 수 없으니 당연한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화폐 생김새도 다르지만, 외국인 전용 화폐가 현지인 전용 화폐보다 가치가 더 크다고 합니다. 현지인 화폐와 외국인 전용 화폐의 가치가 차이나 같은 모히또라도 외국인은 비싸게 마시게 됩니다. 그래서 화폐의 헷갈림을 이용해 상인들이 거스름돈을 현지인 전용 화폐로 주는 사기도 발생하곤 합니다.
필자도 당할 뻔 했습니다.
왜 거스름돈을 현지인 돈으로 주냐고 물었더니
“아 나의 실수”
라고 했던 아이스크림집 친구가 생각나네요.
l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피자가게 2021년부터는 가게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돈 때문에 머리 아플 일은 없을 것 같다.
필자가 여행하고 난 뒤, 2021년에 외국인 전용 화폐인 ‘CUC’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2021년 1월 1일, 쿠바 정부는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CUC’를 폐지했습니다. ‘CUP’만 사용해 기존의 이중 통화제도를 단일 통화 제도로, 체제 전환했다고 합니다. 체제를 전환한 이유는 경제 구조 개혁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 등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한 나라에서 두 개의 통화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은 국가 재정 및 통화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부분이 가장 공감이 됩니다.
하나의 정당인 공산당만 존재하니 국가의 시스템을 바꾸는 속도는 지구에서 손가락 안에 들 것 같습니다.
다른 여행지에서는 볼 수 없는 쿠바의 신기한 시스템
l 쿠바의 숙소 놀랍게도 여행객이 머물 합법적인 숙소가 여기 표시되어 있다.
돈은 이해했으니, 이제 돈을 써야합니다.
제일 먼저 쓸 곳은 바로 숙소이지요.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위 사진에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숙소가 몇 개가 있을까요?”
정답은 2개입니다.
l 아바나 거리에 보이는 숙소들 아바나 거리를 걷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숙소를 보고 놀라게 된다.
쿠바에서는 일반 가정집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숙박업?을 하고 있는 곳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형태를 ‘CASA’ 우리 발음으로 ‘까사’라고 합니다. 편하게 앞으로 까사라고 한글로 쓰겠습니다. 그러면 까사를 어떻게 찾냐하면
l 여행객들이 머물 수 있는 까사 표시 문을 두드리고 가격을 물어보면 된다.
위 사진의 문양을 보고 찾아가면 됩니다.
모든 까사는 저 판이 붙여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숙박업 사업자등록증이겠네요. 화려한 간판과 강렬한 이름으로 여기 숙소가 있어요!!! 보여주는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쿠바의 숙소는 이름 없이 동일하게 표시합니다.
l 에어컨도 있는 까사 후기 좋은 까사를 미리 찾아두자.
뭔가 에어비앤비 느낌의 숙소지요?
실제로 에어비앤비에서 쿠바 숙소를 볼 수 있습니다. 결제는 되지 않지만 쿠바 숙소 주인분과 소통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숙박이 가능한지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좋습니다. 예약 시스템을 기대하면 안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곳은 연락이 되더라도 만실인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마음에 드는 숙소를 보시고 에어비앤비로 컨택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연락을 하더라도 답장이 늦을 수 있습니다.
쿠바의 문화냐고요? 아니요. 어쩔 수 없습니다.
까사 주인분이 실시간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l 와이파이를 사용 중인 현지인과 외국인 특정 구역에서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휴대폰이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 우리나라의 옛날 공중전화부스가 생각난다.
쿠바에서는 통신사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직 국가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존에서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걷다 보면 특정 위치에서만 사람들이 모여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설치한 무선 공유기 근처에 있는 것이겠지요. 현지인들도 똑같이 하는 걸 보면 외국인만 인터넷 사용에 제약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와이파이를 어떻게 사용하냐구요?
l 외국인이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과정 타지에서 복권 긁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특정 구역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재미있지만,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필자도 와이파이를 써야 합니다.
전화도 되지 않기에 집에 연락하거나 쿠바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와이파이 카드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ETECSA에 가서 와이파이 쿠폰을 사면 와이파이가 되는 구역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TECSA를 찾아야 와이파이 쿠폰을 살 수 있는데, ETECSA를 찾으려면 인터넷이 필요하고 그러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사태가 발생합니다. 입국 전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와이파이카드 긁는 맛?이 있습니다.
l 너무나 매력적인 쿠바의 수도, 아바나
지금까지 쿠바에 입국하면서 느낀 첫인상을 남겨봤습니다.
이제 쿠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필자는 평소에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여행기에 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게 써보려고 합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여행하면서
쿠바의 역사가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필자는 역사 전문가가 아닙니다.
일반인의 시점에서
쿠바의 역사 흐름을 가볍게 알아보면서 써보려고 합니다.
쿠바가 더 재밌게 느껴지시길 바래봅니다.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