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에 ★걸다]

달빛이 머무는 곳, 월류봉

충청북도 > 영동군

by 이엔 2019-05-14 조회 316 2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

달빛이 내리는
충북 영동군의 아름다운 계곡, 월류봉

 

 

 

 

도시에서 보는 달이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직각으로 내리깎여진 많은 사각형들 사이에서 홀로 원형으로 빛나는 초연함이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싶게 만드는 날. 

 

 

그래서 찾은 곳.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떨어진 충북 영동에 위치한 

달빛이 머물다 간다는 봉우리, '월류봉'이다. 

 

 

<월류봉 위치>

 

 

 

월류봉은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있다. 

 

 

 

황간에서 서북방으로 2km 지점에 우뚝 솟아 있는 월류봉 밑 일대의 

절묘한 산수를 가리켜 한천팔경이라 부르는데 월류봉은 이 한천팔경의 제 1경이다. 

 

 

높이는 약 400m로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맑은 물인 초강천 상류가 

휘감아 흐르며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 라는 뜻의 월류봉이란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월류봉 아래의 초강천이 흐르는 풍경>

 

 

 

한천팔경은 제 1경인 월류봉을 비롯하여 사군봉, 산양벽, 용연동, 냉천정,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화헌악은 월류봉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물든 모습을 가리키고, 

용연동은 월류봉 아래의 깊은 소를 말하며

산양벽은 월류봉의 가파른 절벽을 이르는 것이다. 

 

<월류봉과 한천팔경에 대한 안내도>

 

이에 관련된 사항은 조선시대 인문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제 16권 충청도 황간에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월류봉 맞은편의 주차장과 간이 주막>

 

월류봉 맞은편의 주차장 근처에는 원천리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주막이 있다. 김치부침개와 막걸리, 오뎅, 컵라면등을 판매한다. 

 

 

 

월류봉은 1박2일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로 찾고있어 주변에는 특산물과 토종음식을 파는 식당이 곳곳에 있다. 

지금은 1박2일 출연 연예인들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그 명예가 많이 줄어든 상태였지만

이 곳에서 촬영 후 붐비던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에겐 매일매일이 잔칫날처럼 여겨졌었다고. 

 

 

뿐만 아니라 10여년쯤 방영된 '포도밭 그 사나이' 에 출연한 윤은혜와 오만석이 

촬영지인 이 곳에서 무척 긴 시간동안 주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포도밭 그 사나이를 촬영한 촬영지답게 이 곳에는 포도 와인 탕방로드도 형성되어 있다. 

생산 체험형 코스, 연구 개발체험형 코스, 가공 판매 체험형 코스. 그리고 월류봉지구 코스가 있는데 

코스 이름만 보아서는 도무지 무엇을 하는 건지는 잘 알수 없지만 포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선택후 진행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이 곳의 특산물인 다슬기국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주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며 지금 결혼한 그는 이 이야기를 아련한듯 말하며 

그때를 무척 그리워 하는 듯했다. 

 

 

또한 이 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알아본 유명인이 한명 더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우암 송시열이다. 

 

그는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월류봉 아래쪽에 우암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청정사와 영동 송우암 유허비가 지금도 잘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이 곳의 특산물인 복숭아로 인해 봄만 되면 

희고 붉은 복숭아꽃들이 만발하는데 그 풍경 또한 무척 장관이다. 

 

<복숭아 꽃과 어우러진 월류봉과 월류정>

 

 

이 곳 하늘에 낮부터 뜬 반달이 푸른 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밤이 되면 월류봉 근처에 조용히 내려앉아 자리를 잡는다고. 

 

<월류봉 하늘 위의 낮에 뜬 반달>

 

 

월류봉 위에는 월류정이 있는데 월류봉 근처의 등산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저 곳에서 바라보는 초강천의 모습은 굉장히 아름답다고. 

산이 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월류봉 근처로 형성된 둘레길을 걸으며

이 곳의 풍경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도 있다. 

 

 

 

사실 이 곳에 처음 왔을때 풍경의 인상은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봤을때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굳이 노르웨이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그만큼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곳이다. 

 

<월류봉 위로 뜬 낮달>

 

<저녁의 푸른 기운이 내려앉는 월류봉과 월류정>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듯한 

 '고즈넉한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 

동양의 아름다움과 수려함을 간직한 곳. 

 

초강천 위로 솟은 월류봉에

푸른 저녁빛과 함께 달빛이 고고하게도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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